[루키=이형빈 기자] 서부 컨퍼런스 8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디즈니월드 비자 애슬래틱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 재개시즌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108-106으로 승리했다.

이날 멤피스의 패배로 인해 서부 컨퍼런스 7위에 올라있는 댈러스 매버릭스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이제 서부 컨퍼런스 팀을 위한 플레이오프행 티켓은 단 한 장만 남게 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은 티켓의 주인공을 쉽게 예상할 수 없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선 8위에 올라있는 멤피스는 지난 1일 포틀랜드와의 경기에 이어 이날 샌안토니오와의 경기까지 내주며 재개시즌 2연패에 빠지게 됐다. 남은 6경기에서 최근 기세가 좋은 오클라호마시티와 동부 컨퍼런스 1~3위인 밀워키, 토론토, 보스턴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또한 서부 컨퍼런스 9위 자리에서 재개시즌을 출발한 뉴올리언스도 첫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멤피스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 상대해야 하는 팀이 모두 5할 승률 미만을 기록하고 있어 남은 일정이 가장 여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승리를 적립한다면 충분히 8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 

반면 가장 큰 반전을 이뤄낸 팀은 샌안토니오다. 어깨 수술을 받은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재개시즌 불참을 선언하면서 당초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몰라인업을 통해 첫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멤피스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좁히고 단숨에 서부 컨퍼런스 9위로 뛰어올랐다. 

올랜도 버블에 참가한 팀 중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던 피닉스 역시 워싱턴과 댈러스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따내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남은 일정에서 모두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과 만나야 하지만, 공은 둥글고 짜여진 각본은 없다. 

플레이오프행 티켓의 향방은 오는 4일 치러지는 뉴올리언스와 멤피스의 맞대결, 필라델피아를 상대하는 샌안토니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또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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