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윤홍규 기자] 신한은행의 김애나가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중이다. 

김애나는 올해 1월 9일에 열린 WKBL 2019-2020시즌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2순위로 신한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온 그는 지난해 7월 부활한 외국국적동포 선수 자격으로 드래프트에 지원했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한국에서의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데뷔전인 1월 15일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스타팅 멤버로 나선 그는 2쿼터 후반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그를 지명했던 신한은행도 그리고 선수 본인도 아쉬움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던 때였다. 

그러던 그가 이제 아픔을 딛고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지난 7월 30일 신한은행의 비시즌 훈련이 한창인 인천도원체육관에서 만난 김애나는 “재활은 잘되고 있다. 열심히 하고 있으며 무릎 상태도 호전된 상태다. 다가올 시즌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애나는 훈련 초반에는 동료들과 함께 했지만 본격적인 전술 훈련이 시작될 때는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김연희와 함께 재활 훈련에 몰두했다.  

팬들의 높은 기대치가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많은 사람의 의견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기대를 해주시는 부분은 감사하고 코트에 다시 복귀했을 때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고 싶다. 다시 뛰게 된다면 100%를 다할 것이다”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재미교포 출신으로 코트 밖에서 적응하기 힘든 문화 차이가 있을 가능성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문화의 차이점은 많지만 적응하지 못할 정도로 큰 문제는 없다. 지금까지 크게 놀라거나 적응하지 못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프로 선수가 된 이후 부상 때문에 경기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한 것은 김애나에게 큰 아쉬움이다. 

코트로 복귀 후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에 관해 묻자 그는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 WKBL에서 활약할 수 있는 포인트가드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