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초원 기자] 부상 없는 시즌이 간절하다는 이가 있다. 신한은행의 구나단 코치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홈구장이자 연습체육관인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비시즌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다가오는 시즌을 위한 준비 중인 신한은행이지만 최근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선수들의 잇단 부상 때문이다. 

우선 팀의 주축이랄 수 있는 김아름과 유승희, 김애나, 김연희 네 명의 선수가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다. 팀의 에이스인 김단비 역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 중이다.

지난 7월 30일 도원체육관에서 만난 신한은행의 구나단 코치는 “부상을 한 번 당하면 선수들에게는 강한 트라우마가 남는다”며 “앞으로 재활 훈련 후에 팀에 복귀하는 선수들이 이런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자연스럽게 팀에 합류할 수 있다면 선수들에게 더 이상 바라는 게 없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데뷔전에서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김애나 선수의 복귀 시점에 대한 질문에 그는 “김애나 선수는 시즌 시작과 함께 투입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12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건 단순히 저희의 바람이다”라고 답했다.

부상 선수가 많은 만큼 선수들마다 훈련 내용도 조금씩 다르다. 김아름과 유승희는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해 팀 훈련을 무난히 소화했고 김단비는 개인 운동으로 몸에 땀을 많이 낸 뒤 팀 훈련에 참가했다.

그러나 김애나와 김연희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재활 훈련에만 몰두했다. 

구나단 코치는 “어떤 선수는 재활을 하고 있고 어떤 선수는 재활 후 복귀를 한 상태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같은 운동을 할 수 없다”며 “(김)단비는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몸이 풀릴 때까지 땀 흘리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 개인 운동 후에 농구 훈련에 참여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을 묻자 그는 “저희 팀이 6개 구단 중에 부상자가 가장 많다. 다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사진 = 윤홍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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