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안희찬 기자] “약점인 높이를 체력과 기동력으로 보완하겠다.”

홍익대학교 부속고등학교(이하 홍대부고)는 29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서 74-80으로 패했다.

홍대부고는 한양대를 맞아 강인한 체력과 압박을 바탕으로 한 프레스 수비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까지는 한양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고교농구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3쿼터부터 한양대의 높이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이무진 코치는 다소 불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올해 우리 팀은 작년과 비교하면 높이가 약해졌다. 그래서 빠른 공수전환에서 파생되는 속공, 그리고 프레스 수비로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다. 오늘 경기에선 여러 실수가 겹치며 이 점이 잘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코치는 훈련을 통해 손발을 더욱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되어 있던 대회가 취소되어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팀 차원에서의 훈련도 제대로 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 대회를 나갈 때 까지도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이건 모든 고등학교 팀에게 해당되는 조건이니까 더 열심히 훈련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홍대부고는 명실상부한 고등학교 최고의 농구팀이었다. 박무빈을 필두로 한 홍대부고는 2개 대회를 제외하고 모조리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작년 홍대부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대학에 진학했다. 하지만 이 코치는 낙담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아있는 선수들이 작년 선수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이 아니다. 올해는 작년에 경기에 나오지 못한 원석과도 같은 선수들이 많다. 현재 6~7명 정도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높이는 작년보다 약해졌다. 그러나 운동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 즉 올해의 홍대부고는 체력과 기동력에서 작년보다 훨씬 뛰어난 팀이다. 오는 8월 21일부터 열리는 2020년 연맹회장기 농구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진 = 안희찬 기자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