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한국시간으로 오는 7월 31일, 2019-2020 NBA 시즌이 재개한다. 넉 달이 넘는 공백기 동안 각 팀에 많은 이슈가 생겼다.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버블(bubble)로 향하는 22개 팀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재개 시즌 불참자를 살펴보고, 이들의 재개 시즌에 대해 간략하게 미리 이야기해보자.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피닉스 선즈다. 

성적 : 26승 39패 / 서부지구 13위
잔여 정규시즌 8경기 일정 : 워싱턴 / 댈러스 / 클리퍼스 / 인디애나 / 마이애미 / 오클라호마시티 / 필라델피아 / 댈러스

코로나 확진자 : 리키 루비오
재개 시즌 불참자 : 없음

Key Issue : 부커&에이튼,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올랜도로 향한 서부 컨퍼런스 소속 13개 팀 중 가장 낮은 곳에서 출발하는 피닉스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6게임에 달하는 멤피스와의 승차를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잔여 시즌 첫 경기 상대인 워싱턴을 제외하면 자신들보다 시즌 승률이 높은 팀을 상대로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우선 켈리 우브레 주니어의 합류 여부에 따라 피닉스의 경기력에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중반 피닉스에 합류한 뒤 40경기에서 평균 16.9득점 4.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피닉스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우브레는 올 시즌도 평균 18.7득점 6.4리바운드 1.3스틸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보다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팀을 위해 한 발 더 뛰는 선수로 거듭났다.

당초 우브레는 지난 3월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올랜도행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휴식기 동안 빠르게 회복한 우브레는 팀 동료들과 함께 올랜도로 향했고,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를 드러내며 출전 명령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팀 상황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신할 만큼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몬티 윌리엄스 감독이 무리해서 우브레를 출전시킬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피닉스가 말 그대로 불사조처럼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팀의 1옵션인 데빈 부커의 활약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베테랑 포인트가드인 리키 루비오의 합류로 인해 메인 볼 핸들러로서의 부담을 덜어내고 오롯이 득점에 집중할 수 있게 된 부커는 올 시즌 평균 26.1득점 4.2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외곽에서 부커가 힘을 낸다면, 피닉스 골밑을 지탱해야 하는 디안드레 에이튼도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애리조나 대학교를 거쳐 2018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피닉스에 지명된 애리조나 토박이 에이튼은 지난 시즌 평균 16.3득점 10.3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시즌을 보내며 프로 무대 연착륙에 성공했다. 

에이튼은 이번 시즌에도 평균 19.0득점 12.0리바운드 1.7블록슛으로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왼쪽 발목 통증으로 인해 무려 35경기나 결장하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던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휴식기를 통해 자신을 괴롭혔던 발목 부상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팀을 위해 온 힘을 쏟아 부어야 할 때가 왔다. 

팀 전체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피닉스의 운명은 3점슛 성공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시즌 피닉스는 40% 이상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17경기에서 12승 5패를 기록했지만, 30% 이하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18경기에서는 3승 15패로 처참한 승률을 보였다. 슈팅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피닉스의 최우선 과제다. 

Key Player : 미켈 브릿지스
정규시즌 성적 : 8.7득점 4.0리바운드 1.8어시스트

지난 2018-2019시즌 데뷔 이후 지난 3월 리그 중단 전까지 피닉스가 치른 모든 리그 경기에 개근한 브릿지스는 올 시즌 3점슛에 눈을 뜬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에 치른 시즌 첫 33경기에서 평균 1.7개의 3점슛을 시도해 30.9%의 3점슛 성공률을 보였던 그는 올해 들어 3점슛 시도를 경기당 평균 3.3개로 두 배 가까이 늘리며 37.5%의 준수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피닉스의 3점슛 성공률이 승패와 직결되는 만큼 브릿지스가 외곽에서 힘을 보태줘야 한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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