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한국시간으로 오는 7월 31일, 2019-2020 NBA 시즌이 재개한다. 넉 달이 넘는 공백기 동안 각 팀에 많은 이슈가 생겼다.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버블(bubble)로 향하는 22개 팀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재개 시즌 불참자를 살펴보고, 이들의 재개 시즌에 대해 간략하게 미리 이야기해보자.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새크라멘토 킹스다. 

성적 : 28승 36패 / 서부지구 11위
잔여 정규시즌 8경기 일정 : 샌안토니오 / 올랜도 / 댈러스 / 뉴올리언스 / 브루클린 / 휴스턴 / 뉴올리언스 / 레이커스

코로나 확진자 : 버디 힐드, 해리슨 반즈, 자바리 파커, 알렉스 렌
재개 시즌 불참자 : 마빈 베글리

Key Issue : 확진자도 많고 부상자도 많다

처음에는 좋은 소식만 가득했던 새크라멘토였다. 시즌 초반부터 발 부상으로 고전하며 이번 시즌 13경기 출전에 그쳤던 마빈 배글리 3세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잔여 시즌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게 됐고, 백업 자원으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는 베테랑 코리 브루어를 영입하며 벤치 전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버디 힐드, 자바리 파커와 알렉스 렌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여 잔여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식스맨으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야투 성공률(41.6%→46.5%)과 3점슛 성공률(36.0%→47.6%)이 크게 올라 좋았을 때의 컨디션을 되찾을 힐드의 확진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던 새크라멘토에 너무나도 충격적인 비보였다. 

그러나 재개 시즌 시작을 앞두고 생각보다 빨리 완치 판정을 받은 세 선수는 올랜도에 도착해 자가격리를 거친 후 현재는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새크라멘토가 100%의 전력으로 잔여 시즌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이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꾸준히 좋아지던 새크라멘토의 상황은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우선 지난 15일 해리슨 반즈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시즌 평균 14.7득점 4.8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반즈는 베글리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속에서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가며 꾸준히 제 몫을 해주던 팀의 살림꾼이었다. 재개 시즌이 시작할 때 반즈의 컨디션이 어떨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올 시즌 평균 12.8득점 8.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깜짝 활약을 펼친 리션 홈즈는 실수로 자가격리 수칙을 어겨 컨디션 조절에 차질이 생겼다. 홈즈는 배달 음식을 받으러 나갔다가 디즈니월드의 경계선을 넘어버렸고, 이로 인해 10일 동안의 추가적인 자가격리 이후 연습경기가 열리기 시작하는 시점이 돼야 훈련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크라멘토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크라멘토의 돌격대장 디애런 팍스가 훈련 중 왼쪽 발목을 다치고 말았다. MRI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재개 시즌 첫 경기 출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자주 다쳤던 부위였기에 좋은 징조는 아니다. 또한 베글리마저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해 재개 시즌을 포기하면서 새크라멘토 전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팀 내 평균 득점 1위인 팍스와 2위인 힐드, 3위인 반즈가 각각 부상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흔들리면서, 이번 시즌 평균 14.5득점으로 이들을 제외하고 팀에서 가장 높은 평균 득점 기록을 가지고 있는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짊어져야 하는 부담감이 자연스럽게 커졌다. 만약 보그다노비치까지 최선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어쩌면 새크라멘토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꿈을 다시 미뤄야 할 수도 있다. 

Key Player :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정규시즌 성적 : 53경기 14.5득점 3.2리바운드 3.2어시스트

디애런 팍스는 다쳤고 버디 힐드와 해리슨 반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컨디션 조절 변수를 만났다. 마빈 베글리는 발 부상으로 디즈니월드를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새크라멘토가 의지할 수 있는 가장 믿음직한 선수는 당연히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다. 부상을 안고 뛰어야 하는 팍스의 볼 핸들러 비중을 보그다노비치가 줄여줘야 한다. 또한 힐드와 반즈를 도와 일정 수준 이상의 득점도 생산해줘야 한다. 계약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는 보그다노비치로서는 재개 시즌이 다른 면에선 중요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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