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한국시간으로 오는 7월 31일, 2019-2020 NBA 시즌이 재개한다. 넉 달이 넘는 공백기 동안 각 팀에 많은 이슈가 생겼다.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버블(bubble)로 향하는 22개 팀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재개 시즌 불참자를 살펴보고, 이들의 재개 시즌에 대해 간략하게 미리 이야기해보자.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멤피스 그리즐리스다.

 

성적 : 32승 33패 / 서부지구 8위
잔여 정규시즌 8경기 일정 : 포틀랜드 / 샌안토니오 / 뉴올리언스 / 유타 / 오클라호마시티 / 토론토 / 보스턴 / 밀워키

코로나 확진자 : 없음
재개 시즌 불참자 : 저스티스 윈슬로우, 그레이슨 알렌

Key Issue : 까다로운 PO 티켓 경쟁, 이겨낼 수 있을까

올 시즌 멤피스는 팀의 찬란한 2010년대를 이끌었던 마이크 콘리와 마크 가솔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모두 팀을 떠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끈적한 수비로 상대를 허덕이게 만들었던 과거는 모두 잊은 채 어리고 에너지 넘치는 공격적인 팀으로 탈바꿈한 멤피스는 시즌이 거듭될수록 경기력으로 자신들의 성장을 증명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사수하고 있다. 

멤피스는 큰 전력 손실 없이 올랜도에 도착했다. 콘리가 포함된 트레이드를 통해 유타를 떠나 멤피스에 합류한 뒤 벤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그레이슨 알렌이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재개 시즌 참가가 어렵지만, 이미 2월부터 알렌 없이 정규 시즌을 소화하고 있었던 만큼 그의 공백은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팀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던 루키 브랜든 클라크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복귀하는 것이 큰 호재다. 올 시즌 평균 12.0득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 클라크의 야투 성공률은 무려 62.3%인데, 이는 이번 시즌 평균 20.0분 이상을 소화하고 있는 루키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여기에 리그 중단 전 10일 계약을 맺었던 베테랑 빅맨 앤써니 톨리버와도 다시 계약을 맺어 인사이드 전력을 강화했다. 

한편 멤피스에는 아쉬운 소식이 하나 있다. 저스티스 윈슬로우가 엉덩이 부상으로 재개 시즌 참가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지난 2월 3각 트레이드를 통해 멤피스로 이적해온 저스티스 윈슬로우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리그 중단 전까지 11경기 출전에 그쳤던 윈슬로우는 지난 시즌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평균 12.6득점 5.4리바운드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윈슬로우는 자신의 반대급부로 떠난 제이 크라우더와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다. 신장 대비 리바운드 능력이 탁월하고, 수비와 허슬 플레이에 능한 만큼 공격적 재능이 뛰어난 멤피스의 기존 선수들과 궁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1일 디즈니월드에서 팀 훈련을 진행하던 중 윈슬로우는 엉덩이 부상을 당했고, 이로 인해 재개 시즌을 아예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멤피스는 포틀랜드-샌안토니오-뉴올리언스로 이어지는 초반 3경기의 승패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세 팀 모두 멤피스의 자리를 빼앗기 위해 시즌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해당 3경기에서 최소 2승 이상을 따낼 경우 멤피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의 구분능선을 넘게 된다. 반대로 3경기를 모두 내주며 흔들릴 경우 어린 선원들이 탑승해 있는 멤피스의 배는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사실 멤피스는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서부지구 강호들보다 전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때문에 올해 당장 플레이오프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어린 선수들의 몸 구석구석에 쌓일 경험치는 차기 시즌 이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 원동력이 될 것이다.

 

Key Player : 자 모란트
정규시즌 성적 : 59경기 17.6득점 3.5리바운드 6.9어시스트

잔여 시즌 일정이 한창 치러지는 오는 8월 10일 자신의 21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모란트는 자신의 데뷔 시즌부터 팀 내 평균 득점과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하며 멤피스를 대표하는 선수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의 잔여 시즌 목표는 기복을 줄이는 것. 멤피스는 이번 시즌 모란트가 40% 이하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18경기에서 6승 12패에 그쳤다. 매 순간 집중력을 잃지 않고 플레이오프라는 목표만을 바라본 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