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우브레가 없는 코트에서 미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미칼 브릿지스의 피닉스 선즈가 29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디즈니캠퍼스 디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재개시즌 연습경기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 117-106으로 승리했다. 

브릿지스는 이날 27분 동안 26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접수했다. 최종 기록은 27분 26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 야투율 80%(10/12) 3점슛 성공률 80%(4/5). 차세대 공수겸장이라는 평가에 어울리게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이번 연습경기에서 브릿지스는 연일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브릿지스는 3경기에서 총 78분을 출전해 56점을 누적했다. 이를 주전들의 평균 출전시간인 36분으로 환산하면 25.8득점이 된다. 올 시즌 브릿지스의 36분 환산 기록은 11.5점에 불과했다.

브릿지스가 갑자기 뜨거운 활약을 펼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피닉스의 주전 3번 자리에 있던 켈리 우브레 주니어가 무릎 수술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 시즌 65경기를 뛴 브릿지스는 우브레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기록이 확연히 차이가 났다. 우브레와 함께 뛴 56경기에서 7.8득점 2.0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9.8%를 기록한 반면 우브레 없이 주전으로 나선 9경기에서는 14.4점 2.9어시스트 3점슛 48.9%로 펄펄 날았다. 당초 시즌아웃이 선언됐던 우브레는 현재 디즈니월드에서 팀 훈련을 일부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 컨디션과 거리가 멀어 재개 시즌을 아예 못 뛸 수도 있다. 디즈니에서 브릿지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브릿지스 With 우브레(56G) : 7.8점 2.0어시스트 야투 시도 5.8개 3점슛 29.8%
브릿지스 Without 우브레(9G) : 14.4점 2.9어시스트 야투 시도 9.3개 3점슛 48.9%

 

한편, 브릿지스가 연습경기를 맹폭하며 남은 정규시즌에서 기대감을 키우자 이를 본 현지의 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팬은 “우리가 이런 선수를 자이어 스미스와 바꿨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며 댓글로 아쉬움을 남겼다. 

2018 신인드래프트 당일 피닉스와 필라델피아는 브릿지스(10순위)와 스미스(16순위)를 뽑은 자리에서 맞교환했다. 스미스는 올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7경기에 나와 1.1점을 기록 중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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