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한국시간으로 오는 7월 31일, 2019-2020 NBA 시즌이 재개한다. 넉 달이 넘는 공백기 동안 각 팀에 많은 이슈가 생겼다.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버블(bubble)로 향하는 22개 팀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재개 시즌 불참자를 살펴보고, 이들의 재개 시즌에 대해 간략하게 미리 이야기해보자.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덴버 너게츠다.

 

성적 : 43승 22패 / 서부지구 3위
잔여 정규시즌 8경기 일정 : 마이애미 / 오클라호마시티 / 샌안토니오 / 포틀랜드 / 유타 / 레이커스 / 클리퍼스 / 토론토

코로나 확진자 : 니콜라 요키치
재개 시즌 불참자 : 없음

Key Issue : ‘확진자+확뺀자’ 니콜라 요키치의 활약은?

재개 시즌 일정이 치러지기 전에 팀 에이스인 니콜라 요키치의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 적절한 답안을 제시할 수 있다면 덴버는 우리가 알던 강력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서부지구 3위에 올라 있는 덴버의 순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당연히 높아진다.

올 시즌 요키치는 평균 20.2득점 10.2리바운드 6.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이 리그 최정상급 센터임을 또다시 증명했다. 리그 중단 기간에는 적극적인 체중 감량을 통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무려 20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순항 중이던 요키치는 고국인 세르비아에 머물던 중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하지만 다행히도 지난 9일 재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올랜도에 뒤늦게 합류해 자가격리 후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혹시나 요키치가 코트에 나서지 못할 경우 덴버는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요키치가 덴버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팀 내 평균 득점 1위, 평균 리바운드 1위, 평균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요키치는 스틸과 블록슛에서도 팀 내 2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한, 39번의 더블-더블로 팀 전체 더블-더블의 62.9%를 혼자서 기록한 그는 트리플-더블 순위에서도 12번으로 루카 돈치치와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됐던 지난 2018-2019시즌부터 지금까지 요키치는 단 두 경기에만 결장했다. 그만큼 덴버가 요키치 없이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낯설다는 뜻이다. 그만큼 요키치의 빠른 경기력 회복이 덴버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요키치가 빠질 경우, 메이슨 플럼리만이 남게 되는 덴버의 골밑은 다른 서부 컨퍼런스 팀들에 비해 경쟁력이 매우 떨어진다. 

 

골밑에서 요키치를 보좌할 수 있는 폴 밀샙과 제라미 그랜트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어느덧 자신의 14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밀샙은 올 시즌 평균 24.4분을 소화하며 12.0득점 5.9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는데, 노련한 움직임은 살아있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떨어져 노쇠화가 찾아왔다.

반면 시즌 초반 좀처럼 자신의 입지를 다지지 못했던 그랜트는 밀샙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틈을 타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나가기 시작했다. 탁월한 운동능력을 앞세워 공수에서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랜트는 올 시즌 평균 11.6득점을 올리며 알짜배기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하이인 40.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외곽 공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젊은 자원인 볼 볼과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재개시즌 연습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볼 볼은 218cm의 초장신 스몰포워드. 블록슛 능력에 3점슛 능력까지 갖췄기에 덴버의 재개시즌 히든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랜도와의 연습경기에서 20분 동안 19점을 폭격한 마이클 포터 주니어 역시 덴버의 플레이오프 전력을 바꿔놓을 수 있는 선수다.

 

Key Player : 니콜라 요키치
정규시즌 성적 : 65경기 20.2득점 10.2리바운드 6.9어시스트

현재 덴버는 팀에서 가장 많은 야투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팀 내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요키치가 팀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팀이다. 올 시즌 요키치가 40% 이하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한 경기는 총 10경기였는데, 덴버는 요키치의 야투 감각이 부진했던 날 4승 6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결국 플레이오프라는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선수는 요키치다. 덴버의 운명은 요키치의 두 손에 달려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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