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주, 배승열 기자] "프로이기에 정말 체계적으로 훈련한다."

지난 28일, 강원도 원주에 있는 DB 연습체육관에서는 DB와 성균관대학교와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DB의 89-67 승리.

이날 경기 후 만난 DB의 가드 두경민은 "첫 연습경기여서 코트 밸런스를 잡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그동안 훈련하며 연습했던 부분과 올 시즌 준비하는 부분을 선수들과 맞춰보는 데 힘썼다"고 연습경기 소감을 전했다.

두경민은 지난 2019-2020시즌 상무에서 제대하며 리그에 복귀했다. 정규리그 14경기를 소화했고 경기당 평균 23분 34초를 뛰면서 14.4점(3점슛 2.2개) 4.4어시스트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줬다.

두경민은 비시즌 동안 늘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리며 개인 훈련에 집중한다. 이번 비시즌을 앞두고 첫 선수단 소집에서 체력 테스트 1등을 하며 철저한 몸 관리를 자랑했다. 

최근 다녀온 사천 전지훈련에서도 로드워크 약 8km를 35분여 만에 완주해 선수단 버스에서 동료들을 여유롭게 기다리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프로팀들의 로드워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두경민 또한 이런 시각을 알고 있었다.

두경민은 "제가 이 문제를 말하기에는 솔직히 조심스럽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제가 사비로 스킬 트레이닝을 받으러 미국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곳에서 NBA 선수들도 로드워크, 산악 훈련 등 우리보다 더 색다른 것을 한다. 포장되어 있지 않은 산길을 뛰면서 드리블을 하고 모래밭에서 타이어를 끌고 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뛰며 느끼는 로드워크의 효과도 설명했다.

그는 "로드워크 자체가 많은 운동이 된다고 생각한다. 심폐 지구력을 기본으로 체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저는 이런 훈련을 통해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기도 한다. 대학 때도 훈련을 하며 느꼈던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외부에서 느끼기에는 농구선수들이 왜 뛰는 운동만 하느냐고 하는데 기본 체력이 되어야 코트 위에서 공을 가지고 훈련할 수 있다"며 "여기는 프로이기에 정말 체계적으로 훈련한다. 충분히 효과적, 체계적으로 체력을 끌어올린 뒤에 볼 훈련을 늘려간다"고 덧붙였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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