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박상혁 기자] BNK의 가드 이소희가 다가오는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부산 BNK 썸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인천과 경기도 용인을 오가며 부천 하나원큐,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5일간 4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진 뒤 부산으로 복귀했다. 

구단의 훈련 체육관이 연고지인 부산에 있기 때문에 연습경기 상대를 구하기기 쉽지 않아 팀이 직접 수도권으로 온 것. BNK는 하나원큐, 삼성생명과의 연습경기에서 각각 1승 1패를 거뒀다. 

부산에서 KB스타즈, 남자고교팀 등과 연습경기를 거친 BNK 선수들은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이중 BNK의 가드인 이소희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홀쭉해진 얼굴로 코트 구석구석을 누볐다. 

지난 20일 인천 서구의 하나 글로벌 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끝낸 뒤 만난 이소희는 "체중은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4~5kg 정도 빠졌다. 비시즌 훈련 때부터 지금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그는 "내가 스피드로 농구하는 스타일인데 지난 시즌에는 몸이 약간 무겁다고 생각이 들어서 감량했다. 어깨 때문에 몸을 키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 막상 실전을 뛰니 좀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먹는 양을 조절하고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뺐다. 어깨 재활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상 못한 어깨 부상으로 지난 시즌부터 슈팅 핸드를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꾼 그다. 슈팅 핸드를 바꾼다는 게 사실 말이 쉽지 선수 입장에서는 크나큰 모험이지만 그는 큰 무리없이 적응해 왼손으로 슈팅을 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소희는 "왼손 슛이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작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웃음) (왼손 슈팅에) 적응하려고 하고 있고 코치님들과 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가오는 시즌부터 WKBL은 핸드 체킹을 강조할 것이라 공헌했다. 그리고 최근 열리는 각 구단의 연습경기에서 WKBL 심판부가 새로운 규정을 적용하며 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면서 선수들이 실전에서 새로운 규정 적용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아직까지는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소희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적용하는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격에서 제 스피드를 이용한 과감한 공격을 하면 저한테 좋지 않을까 본다. 물론 수비할 때는 까다롭고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몇년 앞을 보기 보다는 항상 1년 단위로 바라보고 생각한다. 작년보다 나은 올해, 올해보다 나은 내년 이렇게. 그런 의미에서 다가오는 시즌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좀더 과감하게 해보고 싶다. 새로운 규정도 공격적인 부분에서 유리한 것 같으니 제 스피드와 더불어 과감한 공격을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의 숙원이랄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이루고 싶다. 개인 타이틀은 (잠시 고민하더니) MIP를 받고 싶다. 그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라고 했다. 

사진 = 이현수,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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