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배승열 기자] 신이슬은 지난 1차 대회 본선 6강 토너먼트 탈락 후 다음을 약속했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인천광역시 서구 하나 글로벌 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2차 대회 결승에서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21-11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의 우승으로 2차 대회는 끝났다.

삼성생명은 지난 25일 열린 예선에서 3전 전승, 조 1위로 4강 토너먼트에 직행했다. 4강에서 부산 BNK 썸, 결승에서 KB스타즈를 꺾고 전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온양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신이슬은 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박지현(우리은행), 이소희(BNK 썸) 다음으로 전체 3순위로 삼성생명에 지명됐다.

신이슬은 지난 26일 첫 경기였던 4강에서 5개의 2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후 몸이 풀린 신이슬은 결승에서 시도한 2점슛 4개 중 2개를 성공하며 팀 우승에 일조했다.

신이슬은 지난 6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 트리플잼 대회에서 "올해 남은 대회에서 한번은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바로 2차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자신의 말에 책임을 졌다.

신이슬은 "우승도 좋지만 대회를 즐기고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은 것에 만족한다"며 웃어 보였다.

대회 시상식이 끝나고 신이슬은 팀 동료들과 함께 WKBL SNS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평소 낯을 가리기로 유명한 신이슬이었지만 우승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신이슬은 "여자농구가 다른 운동에 비해 관심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팬이 이벤트와 방송에 관심을 보여주셔 다행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낯을 많이 가리지만 언니들과 함께한다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준비는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브 방송을 끝으로 신이슬을 포함한 안주연, 이수정, 김나연 등 4명의 선수는 곧바로 팀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주말에 고생한 4명의 선수에게 `월요일 휴식`을 선물했다. 이 소식을 들은 신이슬은 이날 가장 밝은 웃음을 보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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