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배승열 기자] "하고 싶은 거 다 해!"

지난 25일부터 26일, 인천광역시 서구 하나 글로벌 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2차 대회가 열렸다.

결승전은 각조 1위였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청주 KB스타즈가 올랐다. 두 팀은 4강에서도 나란히 부산 BNK 썸과 부천 하나원큐 누르고 전승으로 결승 무대에서 만났다. 

결국 삼성생명이 안주연과 신이슬의 2점슛을 앞세워 21-11로 셧아웃 승리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대회를 앞두고 삼성생명은 1차 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신이슬, 안주연, 이수정, 최서연으로 출전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하지만 최서연이 부상으로 이명관으로 교체됐고, 이명관도 부상을 이유로 김나연이 마지막에 이름을 올렸다.

김나연(F, 180cm)은 춘천여자고등학교를 졸업 후 2018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2라운드 2순위, 전체 8순위로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김나연은 "기분이 너무 좋아요!"라며 짧고 굵게 우승 소감을 전했다.

삼성생명은 전승으로 대회를 우승했다. 대회를 앞두고 김나연은 "즐기러 왔다"고 했지만 우승으로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김나연은 "즐기러 왔기 때문에 특별한 위기 상황은 없었다. 4강 BNK와 경기에서 엎치락뒤치락했을 때 작전 타임에서 `애들아, 그냥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말했다"며 "이후 동생들이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더 잘한 것 같다. 동생들이 만든 우승이다"고 했다.

우승을 차지한 삼성생명은 상금 250만 원을 수상했다.

김나연은 "상금은 무조건 `N 분의 1`이다"며 "솔직히 상금보다 월요일(27일)에 쉴 수 있는 것이 더 좋다. 임근배 감독님께서 주말 동안 고생했다며 특별히 하루 휴식을 더 주셨다"고 웃어 보였다.

오는 8월에는 박신자컵이 열린다. 삼성생명의 어린 선수들은 트리플잼 우승 분위기를 박신자컵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나연은 "언니들이 잔 부상이 있다. 모든 언니가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박신자컵에서 욕심을 내고 싶다. 그리고 저만의 농구 색을 찾아 팀에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고 다짐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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