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배승열 기자] 이수정의 든든한 골밑 활약 때문이었을까? 삼성생명 선수들은 입을 모아 이수정을 MVP로 언급했다.

WKBL은 지난 25일부터 26일 양 일간 인천광역시 서구 하나 글로벌 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2차 대회를 개최했다.

결승에서는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청주 KB스타즈를 21-11로 꺾고 대회를 전승으로 우승했다.

MVP는 삼성생명 포워드 안주연이 선정됐다. 안주연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이)수정이가 MVP라고 생각한다"며 동생에게 공을 돌렸다.

청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수정은 지난 2020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2라운드 1순위(전체 7순위)로 삼성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186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대회 내내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수정은 "먼저 언니들이 잘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어요. 언니들한테 정말 고맙고 저는 막내로서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한게 전부에요"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수정은 이번 대회에서 총 5경기에 나와 25점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5.0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한 것.

특히 2대2 플레이에서 스크린을 통해 골밑에서 받아먹는 득점이 많았다. 신이슬도 "(이)수정이가 스크린을 잘 걸어준다. 2대2를 정말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안주연과 신이슬의 이야기를 전하자, 이수정은 "아니에요. 진짜 아니에요. 언니들이 잘해준 덕분이에요. (김)나연 언니가 없었으면 저 진짜 못했을 거에요"라고 손사레를 쳤다.

이어 "BNK와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어요. BNK 언니들이 슛도 좋고 움직임도 많은데 빠르고 리바운드도 좋아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덧붙였다.

대회를 전승으로 우승한 삼성생명은 상금으로 250만 원을 수상했다.

이수정은 "`N 분의 1`이지 않을까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라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끝으로 "남은 비시즌 동안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해서 시즌 때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열심히 노력할 테니 삼성생명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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