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한국시간으로 오는 7월 31일, 2019-2020 NBA 시즌이 재개한다. 넉 달이 넘는 공백기 동안 각 팀에 많은 이슈가 생겼다.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버블(bubble)로 향하는 22개 팀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재개 시즌 불참자를 살펴보고, 이들의 재개 시즌에 대해 간략하게 미리 이야기해보자.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워싱턴 위저즈다.

 

성적 : 24승 40패 / 동부지구 9위
잔여 정규시즌 8경기 일정 : 피닉스 / 브루클린 / 인디애나 / 필라델피아 / 뉴올리언스 / 오클라호마시티 / 밀워키 / 보스턴

코로나 확진자 : 토마스 브라이언트, 게리 페이튼 2세
재개 시즌 불참자 : 존 월, 브래들리 빌, 다비스 베르탄스, 개리슨 매튜스, 게리 페이튼 2세

Key Issue : 차포 잃은 워싱턴, 누가 이끌까?

팀 내 평균 득점 1위가 빠졌다. 평균 리바운드 1위도 빠졌다. 게다가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성공시킨 선수도 올랜도로 향하지 않는다

현재 동부지구 9위에 위치한 워싱턴과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8위 올랜도와의 격차는 5.5게임. 가진 전력을 총동원해도 모자랄 판에 팀 전력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워싱턴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우선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브래들리 빌이 어깨 부상으로 잔여 시즌 일정에 참가하지 않는다. 올 시즌 평균 30.5득점 4.2리바운드 6.1어시스트를 기록한 빌은 주득점원 역할은 물론 절친한 친구이자 영혼의 파트너인 존 월의 공백으로 인해 메인 볼 핸들러 역할까지 맡으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자연스럽게 오랜 시간 동안 볼을 소유한 채 공격을 전개하고 됐고, 33.8%에 달하는 그의 USG%(공격점유율)는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높았다. 

빌의 부재는 그가 결장한 7경기에서 평균 18.0득점 3.4리바운드 5.6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친 이시 스미스와 시즌 중반 미네소타를 떠나 워싱턴에 둥지를 튼 이후 15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12.0득점 2.4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한 샤바즈 네이피어가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이후 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월은 잔여 시즌에 불참, 차기 시즌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한 이번 시즌 평균 15.4득점을 기록하며 벤치 생산력을 훌륭하게 책임졌던 다비스 베르탄스도 올랜도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사유는 부상 방지. 유럽에서 뛰던 2013년과 2015년 두 번이나 오른쪽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그는 부상 방지를 위해 올랜도행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경기당 3.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42.4%의 높은 3점슛 정확도를 보유한 베르탄스의 부재는 빌의 공백만큼이나 워싱턴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베르탄스의 옆을 지키며 올 시즌 41.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슈터 개리슨 매튜스 역시 개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하기 때문에 워싱턴의 외곽 공격에도 큰 구멍이 생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시즌 평균 12.1득점 6.8리바운드로 팀 내 리바운드 1위를 달리던 토마스 브라이언트와 벤치 멤버인 게리 페이튼 2세가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안 그래도 없는 살림이 더 가난해졌다. 워싱턴보다 5.5게임 앞서 있는 올랜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최소 6승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 잔여 시즌 일정을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이들의 성장을 도모할 기회가 조금이나마 생겼다는 것이다. 평균 13.4득점 6.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빌과 베르탄스에 이어 팀 내 평균 득점 3위에 오른 하치무라 루이, 주전 스몰포워드로 출전하며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가능성을 보인 아이작 봉가, 벤치에서 준수한 득점력을 보인 트로이 브라운 주니어 등이 전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실전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Key Player : 하치무라 루이
정규시즌 성적 : 41경기 13.4득점 6.0리바운드 1.7어시스트

2019년 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워싱턴에 입단한 하치무라는 평균 29.7분이라는 꾸준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며 준수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 공격을 이끌었던 빌과 베르탄스 없이 재개 시즌 일정을 치러야 하는 만큼 기회가 생기면 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2의 카와이 레너드'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