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형빈 기자] 한국시간으로 오는 7월 31일, 2019-2020 NBA 시즌이 재개한다. 넉 달이 넘는 공백기 동안 각 팀에 많은 이슈가 생겼다. 올랜도 디즈니월드의 버블(bubble)로 향하는 22개 팀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재개 시즌 불참자를 살펴보고, 이들의 재개 시즌에 대해 간략하게 미리 이야기해보자. 이번 시간의 주인공은 올랜도 매직이다.

 

성적 : 30승 35패 / 동부지구 8위
잔여 정규시즌 8경기 일정 : 브루클린 / 새크라멘토 / 인디애나 / 토론토 / 필라델피아 / 보스턴 / 브루클린 / 뉴올리언스

코로나 확진자 : 제임스 에니스
재개 시즌 불참자 : 알-파룩 아미누, 조나단 아이작

Key Issue : 브루클린과 워싱턴의 악재, 올랜도에 득 될까?

현재 올랜도의 상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는 바로 '어부지리'다.

브루클린과 워싱턴이 부상과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등으로 인해 전력 누수를 겪으면서 그사이에 낀 올랜도는 꽤나 큰 반사 이익을 보게 됐다. 올스타전 이후 10경기에서 6승 4패를 기록하며 기세가 좋았던 올랜도다. 브루클린과 워싱턴의 전력 공백을 고려했을 때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을 넘어 동부 컨퍼런스 7위 자리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우선 무릎 부상으로 인해 무기한 아웃 판정을 받았던 알-파룩 아미누와 조나단 아이작의 복귀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지난 시즌 포틀랜드 수비의 핵심 조각이었던 아미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올랜도로 이적해 기대를 모았지만, 평균 4.3득점 4.8리바운드와 29.1%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시즌 중반에는 우측 무릎 반월판 연골 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2017년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올랜도에 지명된 아이작은 올 시즌 평균 12.0득점 6.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경기당 평균 1.6스틸 2.4블록슛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 상황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즌 초반에는 올해의 수비수 후보로 거론될 정도였다. 하지만 2020년에 치른 첫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가파른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다행히 돌아오는 부상자도 있다. 우측 팔꿈치 내측 인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프랑스 출신의 주전 슈팅가드 에반 포니에가 그 주인공이다. 포니에는 이번 시즌 평균 18.8득점 2.6리바운드 3.2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47.0%의 야투 성공률과 40.6%의 3점슛 성공률은 평균 출전 시간이 20분 이상으로 높아진 2014-2015시즌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포니에와 함께 올랜도의 외곽 공격을 이끌고 있는 벤치 에이스 테렌스 로스도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평균 14.8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로스는 팀이 3월에 치른 5경기에서 평균 22.8득점과 54.2%의 야투 성공률, 53.5%의 3점슛 성공률을 보이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만약 로스가 포니에와 함께 쌍포를 이루며 상대 외곽 수비를 흔들 경우, 팀 에이스인 니콜라 부세비치의 골밑 공략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휴식기 동안 12kg를 증량하며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피지컬을 보완한 모하메드 밤바가 이전과 달라진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2018년 드래프트 전체 6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밤바는 210cm의 신장과 239cm에 달하는 윙스팬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몸싸움이 약하다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데뷔 후 지금까지 20분 이하의 출전 시간만을 부여받았다. 밤바까지 잠재력을 터뜨릴 경우, 올랜도의 골밑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Key Player : 니콜라 부세비치
정규시즌 성적 : 54경기 19.5득점 11.0리바운드 3.7어시스트

포니에가 부상에서 돌아오고 로스의 손끝이 뜨겁다고 하더라도, 결국 올랜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꾸준한 득점원은 부세비치다. 지난 시즌에 비해 3점슛 시도를 늘렸지만(2.9개→4.6개), 오히려 성공률이 낮아지면서(36.4%→32.9%) 리그 중단 이전까지 부세비치의 활약은 지난 시즌에 비해 약간 아쉬웠다. 부세비치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포니에와 로스가 이끄는 올랜도의 외곽 쌍포가 마음껏 불을 뿜을 수 있다. 

 

사진 제공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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