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배승열 기자] 울고 웃은 신이슬이었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26일 인천 하나 글로벌 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2차 대회 4강에서 부산 BNK 썸을 연장 승부 끝에 20-18로 이겼다.

경기 내내 박빙의 승부를 보여준 양 팀은 연장에서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쉽게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마지막 승부를 결정 지은 것은 신이슬이었다. 신이슬은 이 경기에서 4점에 그쳤지만 연장에서 2점을 모두 책임졌다.

신이슬은 경기 종료 직전 BNK 김지은의 2점슛을 막다가 파울을 범했다. 자칫 역전을 내줄 수 있던 상황. 하지만 김지은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실패했고, 18-18로 승부는 연장으로 갔다.

신이슬은 "상대 슛을 막을 때 공만 친 줄 알았다. 심판 말로는 내려오면서 상대 얼굴에 터치가 있었다고 했다"고 당시를 이야기했다.

이어 "(김)나연 언니랑 (안)주연이가 `괜찮아, 다 안 들어갈 거야`했는데 다행이었다"며 웃어 보였다.

자칫 결정적인 패인이 될 뻔했지만, 신이슬은 연장에서 2점 모두 책임지며 팀을 결승으로 올려놓았다.

신이슬은 돌파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연장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점슛을 노린 BNK의 슛이 번번히 림을 외면했고,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결국 신이슬이 다시 얻은 기회에서 상대 수비를 속인 후 뱅크슛을 성공했다. 치열했던 4강전의 명암이 갈린 순간이었다.

신이슬은 "처음에 레이업을 시도할까 고민했지만 스텝을 멈췄다. 그리고 슛을 시도했다. 안 들어갈 줄 알았는데 다행히 골이 들어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1차 대회 때는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체력 운동을 위주로 한 뒤 대회에 참여해 슛과 드리블에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2차 대회는 전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한 후 참여해 자신이 있었다. 대회를 즐기러 왔는데 결승까지 왔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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