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배승열 기자] 절대 강자는 없다.

WKBL은 지난 25일,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하나 글로벌 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2차 대회를 시작했다. 지난 25일 조별 예선을 끝으로 26일에는 본선 토너먼트를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열린다.

1차 대회 우승팀은 우리은행, 준우승팀은 대구시청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언급됐다. 하지만 두 팀은 각각 A조 3위, B조 3위로 본선행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우리은행은 우승 당시 유현이(F, 177cm), 박지현(G, 183cm)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신민지(G, 165cm)와 김해지(C, 186cm)가 합류해 김진희(G, 168cm), 나윤정(F, 173cm)과 호흡을 맞췄다.

대구시청의 엔트리 변화는 1명뿐이었다. 1차 대회 임소흔(F, 177cm)을 대신해 이번에 새롭게 대구시청에 들어온 김수진(F, 172cm)이 김은경(F, 175cm), 이소정(G, 170cm), 최정민(C, 180cm)과 함께했다.

우리은행과 6강 토너먼트에서 만나는 B조 2위 부천 하나원큐는 FIBA 3X3 한국 여자부 랭킹 1위 김지영(G, 171cm)을 중심으로 김두나랑(F, 177cm), 최민주(F, 175cm), 강유림(F, 175cm)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홈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A조 2위 부산 BNK 썸은 대구시청과 4강 자리를 놓고 다툰다. BNK 썸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특히 2020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주목을 받으며 1라운드에 선발된 엄서이(F, 175cm)가 골밑에서 힘을 자랑했고 김선희(F, 178cm), 김지은(F, 176cm), 김시온(G, 176cm)이 내, 외곽을 오가며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각 조 1위에 오른 청주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의 돌풍이 매섭다. 두 팀 모두 조별 예선 3연승으로 신바람을 달리고 있다. 

특히 KB스타즈의 경우 1차 대회 조별 탈락의 아픔을 이겨내며 이번 대회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1차 대회 멤버였던 허예은(G, 165cm), 이윤미(F, 173cm), 선가희(F, 178cm)에 차지현(G, 171cm)이 합류했다. 차지현은 우리은행과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에서 결승 득점을 만들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1차 대회 최연소팀 삼성생명은 달라진 모습으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외곽에서는 신이슬(G, 170cm)과 안주연(F, 168cm)이 뜨거운 손끝을 자랑했다. 골밑에서는 김나연(F, 180cm)과 이수정(C, 186cm)이 높이를 보여줬다. 삼성생명은 조별 예선에서 가장 안정적인 내, 외곽 균형을 보여줬다.

KB스타즈는 하나원큐-우리은행 경기 승자, 삼성생명은 BNK 썸-대구시청 경기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1차 대회와는 완전히 판도가 바뀐 흐름이다. 과연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지 주목된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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