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원석연 기자] “그래야 팀이 매끄러워지니까요.”

선가희의 청주 KB스타즈가 25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열린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2차 대회 예선 엑시온과 경기에서 19-12로 이겼다. 

선가희는 이 경기에서 많은 시간을 소화하진 않았다. 기록지만 봐도 그렇다. 0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 2블록슛. 팀이 총 34번의 야투를 던졌는데, 선가희의 야투 시도는 단 4번뿐. 12개를 던진 이윤미나 11개를 던진 허예은과 상당히 대조되는 수치다.

그러나 짧은 시간을 뛰면서도 6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6개는 상대 엑시온의 주전 센터 임희진의 리바운드 개수와 같다.

경기를 마친 선가희는 “저번 1차 대회 때는 워낙 맞춘 시간이 적어 좀 어수선한 면이 있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팀에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으니, 나는 좀더 궂은일과 수비에 치중해 받쳐주는 역할을 하기로 각오하고 왔다. 그래야 팀이 매끄러워진다”고 기록지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궂은일을 자처한 선가희의 헌신 속 KB는 첫 경기에서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지난 대회에서 예선 탈락을 하고 첫날 짐을 싸고 숙소로 돌아간 KB로서는 기분 좋은 출발. 

선가희는 “1차 대회 땐 어수선하기도 했고, 그땐 우리가 볼을 정말 거의 안 만지고 와서 실수가 많았다. 이번에는 어느 정도 볼을 만진 뒤 오니 실수 없이 좀 풀리는 것 같다”면서 “절대 오늘 돌아가는 일은 없다. 오늘 돌아가면 내일(26일) 팀 운동이 있기도 하고,(웃음) 지난 대회 때 첫날 떨어진 게 너무 속이 쓰렸다. 나머지 경기도 더 집중해서 꼭 본선에 오른 뒤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가겠다”고 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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