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박진호 기자] BNK가 1주일간의 수도권 원정을 마쳤다. 부산 BNK 썸은 지난 20일 부천 하나원큐를 시작으로 24일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까지 5일간 4차례의 연습경기를 진행했다.

유영주 BNK 감독은 “우리 팀은 선수들이 어리고 경험이 많지 않아서 연습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가급적 많은 연습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미 남자 고등학교, KB스타즈와 연습 경기를 가진 바 있는 BNK는 연고지 인근에 WKBL 팀이 없어, 이번 1주일 동안 수도권으로 올라와 하나원큐, 삼성생명과 각각 두 차례씩 연습경기를 가졌다. BNK는 두 팀과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다.

연습 경기를 마친 유영주 감독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훈련을 통해 기대했던 것이 충분히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영주 감독은 “남학교 선수들과 할 때보다 더 내용이 좋지 않았다. 해야 될 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스피드와 집중력에 대한 부분도 지적했다.

유 감독은 “빠른 농구를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스피드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외지에 나와서 힘들었다고 해봐야 핑계 밖에 안 된다. 젊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어야 하는 데, 집중력도 아쉬웠다. 수비, 루즈볼, 리바운드 상황에서 볼을 보고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결국 체력이 아직 목표했던 것만큼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도 냉정했다. 

유영주 감독은 “진안이 센터로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치렀다는 부분은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안혜지, 이소희 등 기대했던 선수들 모두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평가했다.

판정에 대한 적응도 숙제로 남았다. 핸드 체킹을 강조한 WKBL의 새로운 규정 속에 경기를 치르면서 정확한 기준을 잡기 어려웠다는 점도 아쉽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4경기를 보면 심판들의 콜이 계속 달랐던 것 같다. 핸드 체킹을 강화하자는 취지와 목적에는 찬성한다. 우리 팀만 놓고 보면 불리한 개정이기는 하지만, 여자 농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심판들도 이 룰에 대해 아직은 낯설음이 있는 것 같다. 경기마다 조금씩 달랐다. 박신자컵 이후가 아니라 이전에 다시 한 번 기술위원회를 갖고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연고지인 부산으로 다시 향하는 BNK는 자체 훈련 후, 다시 본격적인 연습경기를 재개할 예정이다. 

유영주 감독은 “추후 변화는 있겠지만, 핸드 체킹과 관련한 부분은 분명 선수들의 숙지가 필요하다. 준비했던 수비를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의 체력이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란 것이 확인된 만큼, 순발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연습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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