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박진호 기자] 김한별은 삼성생명의 핵심 선수다. 한채진, 김수연(이상 신한은행)에 이어 WKBL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로 분류되지만, 기량과 영향력 면에서는 여전히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동포선수 자격으로 지난 2009-10시즌부터 삼성생명에서 뛴 김한별은 데뷔 시즌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고, 2017 FIBA 아시아컵부터는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이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앓고 있지만, 2018-19시즌부터는 2시즌 연속으로 평균 출전 시간이 33분에 육박하고 있다.

몸 상태와 나이 등의 문제로 인해 항상 비시즌에는 다른 선수들보다 천천히 몸을 끌어올렸던 김한별은 지금, 예년보다 빠르게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김한별은 삼성생명이 이번 주 치른 세 번의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특히 지난 23일 BNK와의 연습경기에서는 30분 가까이를 뛰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한별은 “몸 상태를 생각하면 쉬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지금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 뛸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 내가 경기를 뛰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21일 대구시청과의 연습경기 당시 배혜윤, 박하나, 김한비, 이주연, 이명관, 최서연 등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결장했다. 김단비와 박혜미도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23일과 24일 열린 BNK와의 연습경기를 결장했다. 이명관이 23일부터 연습 경기에 복귀했지만 가용인원이 적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한별은 “어린 선수들로만 경기를 뛸 수도 있지만, 코트에서 그들과 함께 뛰며 가르쳐주고 도와줘야 하는 베테랑이 필요하다. 이번에는 내가 그런 역할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연습 경기는 핸드 체킹을 더욱 철저하고 엄격하게 잡아내겠다는 WKBL의 강조된 기준 속에 진행됐다. 

김한별은 새로 적용되는 기준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골밑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는 박지수(KB), 배혜윤(삼성생명)은 물론, 슬래셔 스타일에 장점이 있는 김단비(신한은행), 김정은(우리은행), 김한별도 공격력에서 강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제도도 없어져, 김한별의 위력과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김한별은 “나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우리 팀의 배혜윤과 김단비가 힘이 무척 좋은 선수들이다. 이 두 선수가 도와주면 개인적으로 부담을 더 줄이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변화된 규정에 대해서는 “그로 인해 더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지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은 선수나 심판 모두 새로운 룰을 배워가는 과정인 것 같다. 규정에 변화가 있다면 선수는 당연히 거기에 적응을 해야 한다. 수비 부분에 아직 어색함과 어려움이 있지만 어떻게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삼성생명과 BNK의 연습경기에서는 삼성생명이 106-95로 이겼다. 양 팀은 마지막 4쿼터에는 어린 선수들을 주로 기용하며 이틀간 진행된 연습경기를 마쳤다.

▲ 24일 연습경기 결과
삼성생명 106(30-22 20-23 27-25 29-25)95 BNK
김보미 21점(3점슛 4개)
김한별 16점 9리바운드
안주연 16점(3점슛 4개)
이수정 14점 9리바운드
윤예빈 1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이상 삼성생명)
진안 24점 14리바운드
이소희 22점 4리바운드
김선희 12점 4리바운드(이상 BNK)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