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니콜라 요키치가 포인트가드로 출전했다. 덴버가 재개시즌 첫 연습경기에서 기상천외한 선발라인업을 내세웠다.

23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너게츠는 올랜도 디즈니월드에 위치한 HP 필드하우스에서 2019-2020 NBA 재개시즌 워싱턴 위저즈와의 연습경기를 치렀다.

첫 연습경기를 맞아 덴버는 매우 독특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니콜라 요키치(213cm)-제라미 그랜트(203cm)-볼 볼(218cm)- 폴 밀샙(201cm)-메이슨 플럼리(211cm)로 경기를 시작했다. 맨발 신장이 210cm가 넘는 선수가 3명이나 있고, 213cm의 요키치가 포인트가드를 보는 극단적인 빅 라인업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올랜도에 늦게 합류한 자말 머레이, 개리 해리스, 토리 크레이그가 부상 방지를 위해 이날 결장했다. 윌 바튼은 오른쪽 무릎에 통증이 있었다. 뛰지 못할 통증은 아니었지만 관리 차원에서 출전을 포기했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아직 올랜도에 오지 못했다. 이날 덴버가 활용할 수 있는 가드 자원은 트로이 다니엘스가 유일했다. 팀 전체적으로도 연습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가 9명에 불과했다.

덴버 마이클 말론 감독은 “아마 NBA 역사상 가장 큰 라인업일 것”이라며 이날 선발 라인업을 설명했다.

 

정규 경기는 아니었지만 실험은 성공(?)했다. 가용할 수 있는 가드가 1명뿐이었음에도 덴버는 3점슛 성공(10-9), 속공 득점(14-7)에서 우위를 가져간 끝에 89-82로 승리했다.

니콜라 요키치는 26분 55초 동안 16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포인트가드 데뷔전을 마쳤다. 본격적인 포인트가드 역할이 낯설었는지 8개의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가장 빛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신예 빅맨 볼 볼이었다. 이날 볼 볼은 32분 13초 동안 16점 10리바운드 6블록슛 3점슛 2개를 기록하며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볼은 2019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4순위로 덴버에 지명된 빅맨 유망주다.

덴버는 26일 뉴올리언스를 상대로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날은 보다 많은 가드들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NBA.com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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