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배승열 기자] 김지영이 포인트가드로 코트를 누볐다.

부천 하나원큐는 지난 20일 인천 서구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부산 BNK 썸에 79-99로 졌다. 경기 초반 벌어진 열세를 뒤집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하나원큐 김지영은 이날 18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김지영은 강계리, 강이슬, 신지현, 이채은이 없는 상황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기도 했다.

김지영은 "1번 포지션(포인트가드)에서 오래 뛴 경험이 없었다. 1번으로 뛰는 언니들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그래서 제가 연습 경기에서 리딩까지 했는데 막상 해보니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김지영의 가장 큰 장점은 적극적인 골밑 돌파다. 이날 경기에서도 여러 차례 상대 수비를 제치며 골밑 득점을 올리는 장면을 보여줬다. 오는 시즌부터 달라질 파울 콜이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김지영에게는 유리하게 적용할 수 있다.

김지영은 "저는 머리를 들이밀며 공격하는 스타일"이라며 "새로운 파울콜에 저뿐 아니라 선수들도 수비에서 어려움이 있다. 일단 저 같은 경우는 공격에서는 확실히 유리한 부분이 많다"라고 밝혔다.

하나원큐 입장에서 이날 패배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내용적으로 경기 내내 20점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완패했다. 경기 후 하나원큐 코치진은 선수단을 불러모아 오랜 시간 미팅을 했다.

김지영은 "연습 경기에서 고쳐야 할 부분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감독님께서는 제게 좀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고 리딩을 하는 상황에서 너무 오래 볼을 끌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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