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용인, 이동환 기자] KCC가 한 발 더 앞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L 최초로 대규모 랜선 팬 미팅을 연 데 이어, 팀 닥터 시스템도 도입했다.

16일 전주 KCC 이지스 농구단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KCC체육관에서 랜(LAN)선 팬미팅을 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선수들이 팬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 매년 비시즌마다 연고지에서 열던 팬 미팅도 당연히 열 수 없게 됐다. 이에 KCC 구단은 화끈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대규모 온라인 팬 미팅을 준비한 것이다.

16일 저녁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전원이 참석해 팬들과 온라인상으로 직접 소통했다. KCC 구단은 이번 랜선 팬미팅을 위해 KCC 체육관 내부에 여러 대의 카메라와 무대를 설치했다. 제대로 만들어진 ‘판’ 위에서 선수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몇몇 선수들은 유쾌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KCC가 KBL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온라인 팬 미팅을 연 것은 접촉과 소통에 대한 갈증 때문이었다.

KCC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비시즌에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팬과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사라졌다. 자원봉사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구단 차원의 의미 있는 기부 활동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 안타깝고 아쉬웠다”며 “그래서 KBL에서 처음으로 큰 규모로 랜선 팬 미팅을 열어보자는 기획을 했고 기왕 하는 김에 제대로 준비했다.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랜선 팬 미팅을 계속 시도할 계획이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이번에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구단 내부 논의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 것은 더 보완해서 팬들이 더 즐겁게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이런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가 이번 비시즌에 해낸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팀 닥터 시스템의 도입이다.

이번 시즌부터 KCC는 세종스포츠정형외과 차민석 원장(무릎전문의)를 팀 닥터로 영입했다. 차 원장은 대한스포츠의학회에 등록된 스포츠의학 전문의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전문의이기도 하다. 그는 이전부터 전문의로서 KCC 구단과 인연을 이어왔었는데, KCC 구단은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더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 아래 차 원장을 팀 닥터로 영입했다.

앞으로 차 원장은 KCC 구단 트레이너들과 협업하며 비시즌 KCC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시즌 중에도 필요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이동식 초음파 검사기를 가지고 정기적으로 KCC 구단 체육관을 찾아 선별 정밀 진료도 실시할 계획.

KCC 관계자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더 확실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판단 속에 차 원장님을 팀 닥터로 영입했다. 기존의 전문의 활동을 하시면서 우리 팀의 팀 닥터로서 선수들의 부상 관리를 도와주실 예정이다. 팀의 모든 경기에 동행하기는 힘들겠지만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원장도 “전주 KCC 농구단 주치의로 선수들의 진료 및 치료, 재활 등의 의료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KCC 선수들의 모든 부상에 대해 최고의 치료 결과를 만들고 최상의 몸상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치를 밝혔다.

 

사진 = KCC 농구단 제공, 이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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