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천, 박상혁 기자] LG가 연세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6일 경기도 이천의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연세대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 81-78로 이겼다. 

LG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신임 사령탑에 조성원 감독을 선임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조 감독은 취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못하는 것을 질책하기보다는 잘하는 것을 완벽하게 더 잘하게끔 해주려고 한다. 선수들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자신의 방침의 일환으로 그는 일찌감치 연습경기를 시작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한창 체력 훈련에 몰두하다가 이제부터 서서히 연습경기를 시작했지만 LG는 이미 이전부터 연습경기를 해왔다. 

팀 훈련이 시작된지 얼마 안 돼 전술이나 패턴을 맞출 시간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 LG 역시 현재 체력 훈련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게 하기 위한 연습경기를 가지고 있다. 

LG 관계자는 "지금까지 몇 차례 연습경기를 했는데 어떤 전술이나 패턴을 맞춘 적도 없고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하지도 않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큰 틀을 주고 선수들이 일단 그 틀에 적응할 수 있게끔 시간을 주시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전체적인 틀을 지키는 선에서 선수들이 자유롭게 공격과 수비를 하게끔 하신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성원 감독은 대부분의 연습경기가 그렇듯 특정 선수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가벼운 부상을 당한 조성민과 박정현, 그리고 재활 중인 한상혁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고르게 코트에 나섰다.

기존의 강병현과 김시래, 김동량은 물론이고, 박경상과 최승욱 등 FA로 새롭게 가세한 선수들도 나섰다.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던 정성우도 모처럼 코트를 밟았다. 

패턴을 맞추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LG는 1쿼터에 연세대의 득점을 9점으로 묶는 수비력을 과시하는 등 전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공격은 빠른 트랜지션에 이은 속공이나 순간적인 2대2 공격이 주를 이뤘다. 

LG의 다른 관계자는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통계를 내고 있다. 경기당 평균 70회 정도의 공격 횟수를 가져가고 있는데, 감독은 80회 정도를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근접한 것이 79회였다"라고 말했다. 취임 초기 선언한 빠른 공격 농구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를 해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LG는 21일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가진 뒤 23일부터 26일까지 여름 휴가를 갖는다. 이어 27일부터는 강원도 양구로 장소를 옮겨 비시즌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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