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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이재범 기자 =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10개 프로 구단들이 첫 경기를 소화했다. 부상이나 교체 중인 선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외국선수들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이들 중 5명이나 5반칙 퇴장 당했다. 세 명의 감독은 외국선수 5반칙에 대해 하나같이 비슷하게 반응했다. “적응해야 한다.”
 
15일 부산 케이티와 울산 모비스의 최강전 개막전. 모비스 커스버터 빅터(190cm, F)가 3쿼터 중반 5반칙 퇴장 당했다. 한 명의 외국선수만 번갈아 기용했던 것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르게 5개의 파울을 했다. 빅터의 출전시간은 8분 28초였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안 불었던 것이지만, 자신의 파울에 대해서 깨우쳐야 한다. 파울도 골밑에서의 슛동작에서 많이 나왔다. KBL에서 이번 시즌부터 골밑 슛동작의 파울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히 가겠다고 했다”고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이티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 F)도 경기 종료 7.6초를 남기고 함지훈과 리바운드 과정에서 5번째 파울을 범했다. 그리고 퇴장하는 과정에서 테크니컬 파울(공식적으로 조동현 감독)까지 받았다.
 
케이티 조동현 감독은 “파울에 대해서는 다른 리그와 다른 부분을 적응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연습경기 할 때부터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유 감독과 조 감독은 지난 2년간 모비스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사제지간답게 5반칙 퇴장 한 두 외국선수에게 비슷한 주문을 했다. 이는 LG 김진 감독도 마찬가지다.
 
창원 LG는 데이본 제퍼슨의 득점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트로이 길렌워터(197cm, F)를 선발했다. 정식 유니폼이 아직 나오지 않아 연습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고 해도 LG 선수로서 첫 공식경기에 나선 길렌워터는 빅터와 비슷한 8분 44초 만에 5반칙 퇴장 당했다. 다섯 번째 파울은 판정에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FIBA 경기규칙에서는 개인 파울에 추가)로 받았다.
 
김 감독은 “길렌워터가 일찍 파울트러블에 걸리고(1쿼터 4개), 빨리 (5반칙 퇴장으로) 나와서 경기를 제대로 못한 게 아쉽다. 길렌워터와 이야기를 했는데 좋은 경험이 되지 않았나 싶다. 파울로 불려지면 번복되지 않으니까 앞으로 잡아가야 할 거 같다”고 앞선 두 감독과 비슷한 말을 했다.
 
앞서 유 감독의 말처럼 이번 최강전에서 골밑 파울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다만, 유 감독은 “새로운 규정의 변화가 나타나면 심판들은 예민하기에 파울이 많이 나온다. 심판부에서 알아서 하겠지만,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외국선수의 적응이 우선이지만, 예민하게 파울을 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반 파울을 적용해도 되는 것을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최강전 첫 날보다 둘째 날 조금 나아졌다.
 
KBL은 심판 판정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기 본부를 신설, 운영 중이다. 9월 12일 2015~2016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선수들도 적응 시간을 가지듯 심판들도 새로운 파울 규정에 적응하도록 기다림의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사진_ KBL 제공
이재범 기자(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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