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①편에 이어..

 Q. B.리그 구단들은 아시아쿼터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A. 물론 여러 팀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시즌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B.리그 각 구단의 재정 상황이 좋지 못합니다. 따라서 생각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선수를 영입할 구단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Q. 만약 한국 선수를 데리고 온다면 어느 정도의 선수를 원하시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어렵게 데려오는 선수인데 경기력이 기대 이하라면 서로가 좋지 않겠죠. 그리고 또다른 선발 기준은 ‘팀에 제대로 녹아들 수 있는 선수일까’라는 점입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시부야 구단은 한국 선수 영입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얼마 전까지 이대성 선수 영입을 원했고 교섭까지 했다고 들었습니다만.

A. 이대성 선수는 우리가 하려고 하는 농구에 맞는 선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전 소속팀과 계약이 끝난다고 들어서 영입 의사를 밝히고 협상까지 가게 됐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화상 통화로 우리 구단에 대한 설명과 팀의 방침, 팀 컬러와 지원 체계, 그리고 선수에게 바라는 것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영입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합니다. 

Q. 그리고 시부야 구단은 아시아쿼터제로 한국 선수가 필리핀 선수 등 다른 나라 선수를 데려올 계획이 있으신지요?

A.  일단 이대성 선수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2020-2021시즌 영입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을 대비한 스카우트는 계속할 예정입니다.

Q. 현대모비스 피버스 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계십니다. 양 구단이 어떤 교류를 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2018년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저희 구단이 2018년 8월에 한국 전지훈련을 실시하면서 선수와 스태프 간의 교류도 하고, 감독 및 코칭스태프 간에는 정기적인 의견 교환 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한국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지 했습니다. 

또한 구단 산하 유소년팀도 한국 원정을 실시하면서 교류하고 있습니다.

Q. 현재 시부야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는 어떤 선수가 있는지요.

A. 주장이자 국가대표 후보인 레오 밴드람(183cm, PG), 또 슈터면서 수비 능력도 있는 이시이 코스케(182cm, SG), 미국 듀크대학 출신으로 전 NBA 선수인 라이언 켈리(211ccm, PF)가 올 시즌 저희 구단의 핵심 멤버입니다.

Q. 시부야 구단은 일본에서도 명문구단에 상위팀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입니까?

A. 선배님들이 쌓아 온 문화를 계승해온 것과 그냥 게임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뿐만 아니라 농구를 통한 인재 육성에 힘써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Q. 단장님이 구단을 운영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이나 이념을 알려주십시오. 

A. 팀 창단 85년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계승하면서 프로 구단으로서 새로운 문화를 쌓아 나가는 것, 그리고 선수들이 농구선수라는 것 외에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써도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것 등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단장님은 과거에 어떤 운동을 했으며, 또한 어떤 계기로 농구단 단장까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학창 시절부터 당연히 농구를 좋아했고 농구부에 가입해 선수로도 뛰었습니다. 지금 히타치전자의 전신인 히타치 제작소에 입사해 농구와 업무를 같이 했습니다. 과거 일본 실업 리그에서도 뛴 적이 있죠. 그러다 30세가 되면서 농구부를 은퇴해서 회사 업무에만 전념했습니다.

2007년에 사업총괄이라는 직함으로 농구부 프런트로 왔고 여러 업무를 맡았습니다. 최근에는 지난달 30일까지는 강화육성부장으로 일을 하다가 7월 1일자로 팀의 단장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A. 팀이 창단된 지 85년이지만 프로구단으로서는 아직 5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적으로 안정된 팀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구단 이념처럼 일본을 대표하는 팀이 되기 위해 일본의 2대 타이틀(올-재팬, B.리그) 획득은 물론, 인재 육성이라는 관점에서 세계에서 활약하는 인재(선수, 스태프)를 배출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20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사진 = KBL, 현대모비스, 선 로커스 시부야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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