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이학철 기자]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지난 9일과 10일. 부산시 기장군의 BNK부산은행 연수원에서는 부산 BNK썸과 청주 KB스타즈의 연습경기가 펼쳐졌다. 결과는 2경기 모두 BNK의 승리.

이소희의 활약은 눈부셨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날카로운 돌파로 연거푸 득점을 올렸다. 9일 경기에서 11점을 올린 이소희는 이어진 10일 경기에서도 17점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소희는 “프로팀이랑 연습경기는 작년까지 통틀어서 처음으로 해보는 것 같다.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된다. 스스로 경기 감각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연습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시즌 벌크업을 하며 변화를 노렸던 이소희는 이번 비시즌 기간 동안 다시 본인의 체중으로 돌아온 상태다. 

이소희는 “지난 시즌에는 근육이 그렇게 많았던 적이 처음이라 감당이 안됐다. 스피드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둔해지는 측면이 있었다. 그래서 스피드를 살리기 위해 몸무게를 다시 뺐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시즌 박지현(우리은행)과 신인왕 경쟁을 펼치며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소희였지만 2년차 시즌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개막전에서의 어깨 부상으로 인해 오랜 기간 재활에 매달려야 했고, 복귀한 후에도 경기 감각을 찾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슈팅핸드를 왼손으로 바꾸면서 거기에 대한 적응도 필요했다. 

“어깨느 많이 괜찮아졌다. 테이핑을 하면서 보강운동을 같이 하고 있다”며 어깨 상태를 밝힌 이소희는 “왼손 슛은 아직까지도 많이 부족한 상태다.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루키 시즌과 다소 아쉬웠던 2년차 시즌. 그렇다면 3년차 시즌을 맞이할 이소희는 어떤 모습일까.

이소희는 “우선은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또한 팀이 최소 4위에는 올라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내 장점을 조금 더 살릴 수 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무래도 돌파를 했을 때 장신 빅맨이 버티고 있으면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다음 시즌에는 그런 부분이 조금은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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