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이학철 기자] “계속 겪다보면 나아질 것이다.”

KB스타즈는 9일과 10일 부산 BNK부산은행 연수원에서 부산 BNK썸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박지수, 강아정이 빠진 연습경기 결과는 2경기 모두 패배. 심성영은 2경기에서 각각 15점, 4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연습경기를 마친 심성영은 “아직 팀이 제 전력이 아니고 선수들의 몸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은 다들 있지만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작년의 연습경기보다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잘 풀리지 않는 경기라도 끝까지 하고자 하는 파이팅이 좋았던 것 같다”며 2연전을 평가했다. 

연습경기를 치르며 KB스타즈는 허예은과 심성영을 동시에 코트에 내세우는 투가드 시스템을 꾸준히 실험하고 있다. 이는 허예은을 지명할 당시부터 안덕수 감독이 준비한 카드 중 하나. 이번 BNK와의 2연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심성영은 “(허)예은이가 리딩을 잘해주고 1번으로 좋은 선수기 때문에 리딩을 줄이는 대신 조금 더 공격적이게 임하려고 하고 있다. 공수전환이 빠르다는 장점이 확실히 있는 것 같다. 신장에서의 열세가 있지만 그런 부분은 더 빨리 로테이션을 하면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같이 뛰는 언니들이 워낙 노련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아직 맞지 않는 부분들은 계속 겪어가면서 나아질 것 같다”며 투가드 시스템에 대해 언급했다. 

2011년 드래프트 출신인 심성영은 어느덧 리그에서 10년의 세월을 보낸 베테랑이 됐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9.61점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새로 썼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 심성영이 바라보고 있는 목표는 무엇일까. 

심성영은 “우선 외국인 선수가 없다 보니까 (박)지수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많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나에게 찬스가 났을 때 완벽하게 넣어줘서 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다. 수비에서도 미스매치가 나더라도 자신 있게 수비를 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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