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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초의 KBL 리거 탄생, 아시아쿼터제에 대한 농구 관계자들의 생각은 ①

[루키=박상혁 기자]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하고 실시한 것은 KBL이지만 이것은 단순히 KBL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일본인 선수가 국내에서 뛰게 되면서 대학농구연맹과 대학 감독들은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WKBL과 KBL 내 다른 구단들 역시 아직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지켜보는 상황이다.

올 시즌부터 시행되는 아시아쿼터제 도입과 관련해 국내외 농구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해당 기사는 <루키 더 바스켓> 2020년 7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이준우 KBL 사무차장

우선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최초로 KBL에 입성하게 된 나카무라 타이치 선수를 환영한다. 타이치 선수가 KBL에서도 적응을 잘해 아시아쿼터제의 첫 스타트를 잘 끊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KBL이 B.리그와 더불어 아시아쿼터제를 시행한 것은 한국과 일본이 양국 간 교류를 통해서 농구 붐과 발전을 꾀하면서 마케팅적으로 이슈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이 컸다.

KBL은 B.리그와 함께 두 나라의 농구 발전을 위해 지난해부터 MOU를 체결하고 여러 사업을 추진하거나 혹은 준비 중이다. 인천에서 개최한 유소년대회나 올해 9월에 예정된 컵 대회가 그 일환이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중국과 대만, 필리핀 등을 포함하는 아시아 시장으로 저변을 늘려가는 걸 계획하고 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은 제도기 때문에 많은 것이 부족하다. 일본인 선수가 국내에서 뛰는 것도 처음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보완점도 있을 것이다. 이런 제도에 대한 부분은 구단들과 논의를 충분히 더 해서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려고 한다. 

아시아쿼터 선수의 연봉을 별도로 책정하지 않고 국내선수의 샐러리캡 안에 포함시켰는데 첫 스타트를 끊는 단계에서 유입 폭을 확 벌릴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구단들과 논의가 더 필요한 부분이다. 

B.리그와는 MOU를 맺은 뒤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서로의 나라를 방문해 협의를 계속해왔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접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어려워졌지만 매달 한 번씩 화상 회의 등을 통해 필요한 협의를 하고 있다. 

사실 KBL 차원에서도 이렇게 빨리 아시아쿼터제 선수가 생길지 몰라서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 계약적인 문제나 법적 문제 등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B.리그와 협의해서 상호 보완할 생각이다.  

김일구 WKBL 홍보팀장

KBL에서 이번에 아시아쿼터제를 도입했고 일본인 선수가 국내에서 뛰게 됐다는 소식도 접했다. 새로운 변화이고 흥미로운 사실인 것은 분명하다. 

우리 WKBL에서는 아시아쿼터제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내부적으로 외국인선수 제도의 유지와 폐지를 놓고 논의하던 중에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올 시즌은 한시적으로 외국인선수 없이 해보고 향후 방향에 대해서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향후에 외국인선수 제도를 필요에 의해서 도입한다고 하면 그때 아시아쿼터제와 외국인선수 두 가지를 놓고 검토해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장 상황과 관계만 놓고 보면 아시아쿼터제가 우리 여자농구에 더 맞는다고는 생각한다. 각 구단들이 해마다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가고 일본 WJBL 구단들도 한국을 찾는 등 팀 간의 교류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WKBL은 국내선수 육성이라는 명제를 위해 외국인선수 제도 폐지를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서 아시아쿼터제를 통해 또다른 외국인선수를 데려온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본다. 우리 연맹은 어디까지나 국내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동포선수에 대한 부분은 검토중인데 연맹이 파악한 바로는 선수 풀이 많지는 않아서 그런 선수들은 국적을 떠나서 기회를 주면 어떻겠냐는 생각이 있다. 그건 국내 선수가 부족해서 도입하는 제도라고 보면 된다.  

이상원 대학농구연맹 사무국장

대학선수를 프로에 보내는 대학농구연맹 입장에서는 이번 아시아쿼터제 시행이 썩 반갑지는 않다. 어찌됐건 또다른 외국선수가 오는 것이고 그러면 국내선수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감독자 회의에서 이 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일본 선수에 이어 중국이나 필리핀 선수들까지 아시아쿼터제가 확대돼 KBL로 오게 된다면 대학연맹 입장에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다. 

중국이나 필리핀에는 키도 크고 선수 수준이 높은 편이니 그만큼 많이 유입되고 국내 선수가 뛸 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겠는가. 사실상 외국선수 3명이 되어 국내선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국내선수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계속 확대 시행한다면 대학연맹 입장에서는 반대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 

큰 뜻에서 국제적으로 교류를 늘리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국내선수를 활성화하는 방안 마련이 우선이라고 본다. 국내 선수들이 아직 제대로 자리가 잡혀있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 다 죽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이상윤 SPOTV 해설위원

아시아쿼터제로 일본인 선수에게 KBL의 문호가 개방됐는데 이러면서 국내 선수들이 조금은 긴장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예전까지는 적어도 남자농구에 한해서는 일본이 우리보다 약한 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치고 올라왔다. 

일본 선수들 중에는 현재 NCAA(전미대학체육협회)에서 뛰는 선수도 있고 하치무라 루이나 와타나베 유타 같이 NBA(미국프로농구)에서 뛰는 선수도 있다. 

JBA에서 유망주들과 대표팀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이제 A 대표팀도 일본에서 정예 멤버가 나온다면 우리가 100%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이번에 오는 타이치가 일본 대표팀 1.5군에서 뛰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대표팀은 아니어도 거기에 준하는 선수가 오는 것이다. KBL에서 국내 선수들과 경쟁을 한다고 했을 때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여겨진다. 같은 팀의 가드 선수들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하고, 상대팀 선수들은 이 선수를 막기 위해서라도 긴장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만약 이 선수가 DB에서 성공적인 한 시즌을 보낸다면 KBL의 다른 9개 구단들 역시 일본인 선수 영입을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②편에서 계속... 

사진 = KBL, 대학농구연맹, B.LEAGUE 제공

박상혁 기자  jumper@rook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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