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김선형이 ‘플래시 선(Flash Sun)’의 진짜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2017-2018시즌은 SK 나이츠 김선형에게 기쁨과 슬픔을 함께 안긴 시즌이었다. 소속 팀 SK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거뒀지만, 김선형은 시즌 초반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치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다행히 건강하게 돌아왔지만 김선형의 몸 상태는 부상 이전 수준이 아니었다. SK 문경은 감독은 이를 고려해 지난 세 시즌 동안 김선형의 출전 시간을 적극적으로 관리했다. 데뷔 후 매 시즌 평균 30분 이상 코트에 나섰던 김선형은 최근 세 시즌 동안은 20분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그랬던 김선형이 부상 이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선형은 루키더바스켓과의 통화에서 “몸 상태가 무척 좋다. 발목 부상 당하기 전을 100이라고 본다면 그동안은 70이었다. 그리고 현재는 85까지 올라왔다. 오는 시즌은 팬들이 좋아하시는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부상 이후 조심해왔던 더블 클러치나 인게임 덩크를 올 시즌은 자주 시도할 생각”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서 그는 “이번 비시즌은 잘 쉬고 잘 먹으며 보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새 시즌이 벌써 기대된다. 발목 상태, 스피드, 탄력 모두 많이 좋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 비시즌이기 때문에 시즌 기간만큼의 몸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발목 부상 후 최근 2-3년 동안의 비시즌과는 확실히 컨디션이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시즌 김선형에겐 또 다른 목표가 있다. 바로 체력 고갈을 걱정하지 않는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김선형은 “문경은 감독님께서 마음껏 저를 기용하게 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며 “감독님이 제게 출전시간을 30분을 주시든 40분을 주시든 체력 걱정을 안 하실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결국 저의 몫이다. 체력적으로 무리없이 코트를 누빌 수 있게 준비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매년 그렇듯 문경은 감독 역시 김선형에게 기대를 가지고 있다. 문 감독은 “휴가 기간에 선형이가 몸을 잘 만들어왔다. 스스로 다짐도 강하게 한 것 같다. 선형이가 코트에서 선수로서 하는 역할,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다독이는 역할을 전부 잘 해내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고 했다. 사실 그동안에도 충분히 잘해왔지만 새 시즌도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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