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보은, 배승열 기자] 비시즌 선수만 땀 흘리는 것은 아니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 심판부는 지난 1일부터 충청북도 보은군에서 전지 훈련 중이다. 훈련은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 박정은 WKBL 경기운영본부장도 전지 훈련 첫날부터 현장을 찾아 훈련을 지켜봤다.

박정은 WKBL 경기운영본부장은 "총 9박 10일간 진행되는 훈련이다. 선수와 마찬가지로 심판도 시즌 전, 몸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단계"라며, "지난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하려다 보니 심판들의 더딘 회복과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작년보다 훈련 기간을 5일 늘려 단계적으로 훈련 시스템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3명의 심판이 전지 훈련 중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새로운 심판을 수급하지 못했다. 부족한 인원이지만 체력을 강조하며 시즌 중 경기 후반 판정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심판부는 뙤약볕 속에 기초 체력 증진에 힘썼다. 전문 체력 트레이너와 의무 트레이너가 훈련을 이끌며 효율적인 운동과 부상 방지를 위해 힘을 합쳤다.

오전 훈련은 일정에 따라 산악 혹은 웨이트 훈련을 소화한다. 때에 따라 보강 훈련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트랙 위를 달린다.

여기에 야간에는 교육을 통해 지난 시즌 부족한 점을 분석하고 올 시즌 나아갈 방향을 공부한다.

임영석 심판교육관은 "현재는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심판도 체력이 부족하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부상 위험에 노출된다"며, "순간적인 방향 전환, 그리고 코트를 더 넓은 각도에서 보기 위해 달리기 때문에, 무릎과 발목 인대 부상이 잦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지 훈련이 끝나면 구단들의 연습 경기에 심판진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기에 투입되지 않는 심판들은 웨이트와 체력 훈련을 병행하며 꾸준히 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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