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사천, 배승열 기자] "마음처럼 쉽지 않아요."

부천 하나원큐는 경남 사천시에서 지난 22일에 시작한 전지 훈련을 지난 30일에 마쳤다. 이번 전지 훈련에서 하나원큐의 모든 선수는 각자의 목표가 확실했다. 

지난 2018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원큐에 입단한 최민주 또한 확실한 목표가 있었지만 마음속 고민을 털어놓았다.

먼저 최민주는 "청라 선수단 숙소에서 기본 체력을 올리고 왔지만 생각보다 너무 힘든 전지 훈련이었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끼리 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얼마나 힘들지 걱정이다"며 전지 훈련 소감을 전했다.

최민주는 어느덧 프로 3년 차 시즌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시즌 동안 1군 무대에서는 기록은 단 2경기뿐이다.

최민주는 "주로 코트 밖에서 경기를 봤다. 그동안 제 장점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연습할 때 잘 되던 것도 연습 경기, 퓨처스 경기 때는 나오지 않았다. 자신감이 많이 없다 보니 코트 위에서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어느 리그나 마찬가지로 1순위 신인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하나원큐 또한 최민주에게 지금보다 미래를 더 기대하고 있다. 최민주는 2번과 3번 포지션에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언제든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선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트 밖에서 활발한 성격과 달리 코트 안에서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이 큰 걱정이다. 본인 또한 이러한 문제를 분명히 알고 있다.

최민주는 "요즘 더 제가 코트 위에서 소극적인 것을 느끼고 있다. 코트에만 들어가면 움츠러들고 나답지 않은 것 같다"며 "언니들이 긴장하지 말고 코트 밖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적극적인 것처럼 코트 위에서도 해보라고 응원해주는데 쉽지 않아 답답하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사실 지난 시즌 주어진 기회를 안일하게 생각해 스스로 날린 경험이 있다. 올 시즌에는 단 1분이라도 기회가 생긴다면 제 장점을 한 번이라도 벤치에 보여주고 싶다. 잘 이겨내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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