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사천, 배승열 기자] 이채은에게 부상 트라우마는 없다.

부천 하나원큐는 경남 사천시에서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전지 훈련을 소화했다. 엔트리에 등록된 모든 선수가 전지 훈련에 합류하며 팀워크를 다듬었다. 지난 시즌 부상과 재활의 시간을 거친 이채은도 팀 훈련을 함께했다.

이채은은 "전지 훈련에 동행하며 팀 훈련에 복귀했다. 러닝도 이곳에서 제대로 시작했다.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훈련하는데 힘들었다"며 복귀 소식을 알렸다.

지난 시즌 이채은은 정규리그 초반 1경기에 잠시 나왔지만 이후 왼쪽 어깨 탈골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이채은은 "아직 어깨를 들어 올려 패스를 하는 것은 힘들다. 어깨 각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 중, 고등학생 때도 어깨가 좋지 못했다. 오른쪽 어깨도 이미 수술을 한번 했다. 프로에서는 왼쪽 어깨가 자꾸 빠져 결국 왼쪽도 수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어깨 부상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어깨가 좋지 않을 때도 빠져도 아무 생각 없이 다시 넣고 뛰었던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채은은 2019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하나원큐의 부름을 받았다. 탄탄한 공수 기본기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는 "중, 고등학생 때는 패스가 재밌었다. 특히 2대2 플레이에 자신 있었다. 프로에서는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만드는 데 자신이 생겼다. 칭찬도 많이 받았다"고 수줍게 대답했다.

하나원큐는 이번 전지 훈련에서 선수단의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빠른 농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채은의 몸 상태가 올라온다면 하나원큐 가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채은은 "현재 몸 상태는 70~80%다. 7월 동안 몸 상태를 100%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후 8월부터 본격적인 3대3, 4대4, 5대5 훈련을 소화하며 연습 경기를 통해 팀 농구 색깔에 녹아들고 싶다"고 남은 비시즌 각오를 전했다.

사진 =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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