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천안, 원석연 기자] KB가 신인왕과 함께 다시 뛴다.

청주 KB스타즈와 부천 하나원큐가 2일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서 연습경기를 치렀다. 시종일관 치열해 실전을 방불케 한 경기는 63-61로 KB가 승리했다.

KB는 허예은-심성영-김민정-최희진-김소담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으로 출격했다. 박지수, 염윤아, 강아정, 김가은은 로스터 제외. 하나원큐는 신지현-김지영-김미연-양인영-이정현이 나섰다. 백지은, 강이슬, 이채은, 김예진, 강계리가 재활로 빠졌다.

1쿼터는 하나원큐가 우세했다. 양인영-이정현으로 이어지는 하나원큐의 더블 포스트에 KB는 연거푸 골밑에서 점수를 내주며 당황했다. 쿼터 후반, 베테랑 최희진이 그나마 외곽슛으로 물꼬를 트며 13-17로 추격했다.

2쿼터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하나원큐는 양인영을 코트에 남겨둔 채 이정현과 이하은을 바꿔가며 기용, 꾸준히 KB의 골밑을 공략했다. 

KB는 반대로 외곽을 노렸다. 최희진과 허예은이 연속 3점슛을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선가희의 골밑 득점으로 25-25 동점이 된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하나원큐는 쿼터 막판, 베테랑 고아라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다잡았다. 계속해서 점수를 주고받은 양 팀의 전반은 35-33 KB의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

후반도 팽팽한 흐름. 3쿼터 초반은 오히려 하나원큐의 분위기였다. 김지영이 풀코트 프레스에 나선 KB를 번뜩이는 패스로 뚫어내며 균형을 맞췄고, 이어 신지현과 고아라의 속공 득점이 나오며 경기는 뒤집혔다. 

KB는 심성영과 김민정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추격했다. 하지만 쿼터 막판, 이정현이 골밑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하나원큐가 기세를 올렸다. KB는 3쿼터를 45-48로 3점 뒤진 채 마쳤다.

경기의 백미는 4쿼터였다. 

종료 2분 50초를 남기고 김미연이 골밑에서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하나원큐가 59-54로 리드를 벌렸다. KB는 김민정과 최희진의 백투백 3점슛으로 추격했으나, 하나원큐도 이정현의 득점으로 재차 달아나며 틈을 주지 않았다.

승부는 종료 21초를 남기고 갈렸다. 59-6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선 KB의 마지막 공격, 허예은이 오른쪽 코너에서 극적인 역전 3점슛에 이어 득점 인정 반칙으로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남은 시간,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마지막 슛을 올렸으나 빗나갔다. 경기는 그대로 KB의 승리로 끝났다.

▲2일 경기 기록
KB스타즈
허예은 17점(3P 4개) 3어시스트 7리바운드 
최희진 16점(3P 4개)
김민정 11점 6리바운드

하나원큐
이정현 13점 8리바운드
양인영 12점 6리바운드
김지영 11점

사진 = 원석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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