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사천, 배승열 기자] "친구들이 MIP(기량발전상)를 받는 것이 부러웠다."

부천 하나원큐 농구단은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경남 사천시에서 전지 훈련을 마쳤다. 훈련 기간 하나원큐는 주력을 늘리는 데 힘썼다. 처음 접해보는 훈련 시스템에 선수들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변화를 느끼며 만족했다. 이적생 양인영도 마찬가지였다.

양인영은 "제가 빨리 달리는 것이 부족했다. 훈련하면서 허벅지 근육이 많이 올라왔다. 트레이너 선생님은 그동안 쓰지 않은 근육을 사용해서 그런 거라며 분발을 촉구하셨다"며 "훈련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다시 뛸 때 몸이 가벼워진 느낌을 받았다"고 전지 훈련을 돌아봤다.

양인영은 2013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5순위로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이후 2016-2017시즌 삼성생명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지난 4월 FA 신분으로 하나원큐로 팀을 옮겼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팀 리바운드 부문 최하위(35.7개)에 머물렀지만 184cm의 양인영을 영입하며 높이를 보강했다. 올 시즌 WKBL은 외국선수가 없다. 양인영을 비롯한 국내 빅맨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양인영은 "아직 제가 팀에서 100% 출전 시간을 보장받은 것은 아니다. 코트 위에서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며 팀이 원하는 농구와 제 장점을 보여주며 차근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싶다"며 "달리는 농구도 가능하기에 쉽게 팀 농구색깔에 녹아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양인영 합류 전 하나원큐 빅맨진에는 백지은(177cm), 이하은(182cm), 이정현(187cm)이 있었다. 여기에 양인영까지 가세하며 다양한 조합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양인영 또한 "네 명의 스타일이 다른 것 같다. 그러므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새롭게 유니폼을 입은 만큼 양인영의 목표 또한 확실하다. 팀 성적은 물론이고 바로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하는 것이다.

양인영은 "기량발전상은 의미 그대로 실력이 가장 많이 발전한 선수가 받는 상이다. 새로운 팀에서 제가 발전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제 또래 선수들이 MIP를 받는 걸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자극받기도 했다. 올 시즌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팀 성적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 =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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