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사천, 배승열 기자]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커리어 하이."

부천 하나원큐는 경남 사천시에서 지난 22일부터 전지 훈련을 시작했고 지난 30일 사천시청과 연습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천안으로 장소를 이동한 하나원큐는 2일과 3일 청주 KB스타즈와 연습 경기를 가진다.

고아라는 팀의 고참 선수 중 한 명이다. 훈련 내내 진지한 태도로 후배들을 이끌었다.

고아라는 "너무나 힘들었던 훈련을 잘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가 없는 만큼 어느 때보다 체력의 중요성을 생각한다. 그래서 훈련 기간에 서로 힘내자고 응원하며 잘 이겨낸 것 같다"고 전지 훈련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후배들 사이에서 고아라는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훈련장에서 가장 큰 파이팅 소리로 후배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보통 남자 농구에서 막내 라인에서 볼 수 있는 파이팅을 하나원큐 고참 고아라한테 볼 수 있었다.

고아라는 "감독님도 훈련 때 파이팅을 강조하신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분위기를 주도하는 부분에서 창피함과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먼저 파이팅을 외치고 주도하면 선수들도 자신 있게 더 해주는 편이다. 선배가 그런 모습을 보이니깐 후배들도 잘 따라오는 것 같다"며 설명했다.

고아라는 어느덧 15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현장에서는 프로 입단 후 어린 선수들이 버티지 못하고 나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말한다. 하지만 고아라는 힘들고 긴 시간을 이겨내며 단단해지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먼저 고아라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휴가 동안 재밌고 신나게 놀다가 비시즌을 시작하면 `현타`(현자타임 : 무념무상을 뜻하는 말)가 온다. 그 상태에서 운동을 다시 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에 금방 적응하며 항상 이렇게 비시즌을 시작한다"고 웃었다.

아울러 "솔직히 저도 여기까지 오면서 하기 싫고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제 꿈, 목표를 생각하며 버텼다. 또 항상 옆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많았고 가족을 생각하면 힘들었던 마음을 다잡고 운동할 수 있었다"며 가족이 힘의 원천이라 했다.

지난 시즌 고아라는 평균 10.3득점으로 커리어 첫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내내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말해왔고 그 약속을 지켜냈다.

고아라는 "이번 시즌도 당연히 두 자릿수 득점이 목표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동 포지션에서 제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평균 7개의 리바운드를 올 시즌에는 가져가고 싶다. 두 자릿수 득점과 평균 7리바운드가 올 시즌 목표다"고 말했다.

사진 = 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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