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학철 기자] “(김)연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다들 더욱 노력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김수연이 더욱 커진 책임감과 함께 코트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수연은 지난 시즌 커리어 첫 이적을 경험하며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해 27경기에 출전한 김수연은 평균 3.85점 5.3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신한은행의 골밑을 지켰다. 

김수연은 “지난 시즌에 외부의 우리 팀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그래도 4위를 하면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시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더욱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된 시즌이 된 것 같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다음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가 없이 신한은행의 골밑을 지켜야 하는 김수연이다. 이에 대해 김수연은 “어렸을 때 한 번 외국인 선수가 없이 뛴 적이 있다. 센터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원래 외국인 선수에 의해 경기가 좌우되는 경향이 큰데 다음 시즌에는 각 팀들이 어떻게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기대치를 드러냈다. 

다만 신한은행은 비시즌 준비를 하던 중 악재를 맞은 상황. 큰 성장세가 기대되는 센터 김연희가 비시즌 3X3 대회를 치르던 도중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든든한 파트너의 부재로 인해 김수연의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 

김수연은 “연희랑도 이번에 같이 잘해보자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부상을 당해서 마음이 많이 아프다.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든든했던 연희가 없어져서 팀적으로도 힘든 상황인데 그래도 경기는 해야 한다. 연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수연은 “감독님은 따로 말씀이 없으셨다. 그래도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눈치껏 해야 한다”며 웃어 보인 뒤 “모두들 마찬가지일 것이다. 더 많은 몫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연희도 아직 나이가 어리니까 기회는 많을 것이다. 복귀해서 몸을 잘 만들고 다음 시즌에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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