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트리스탄 탐슨(24, 206cm)이 난항을 겪고 있다.

ESPN은 11일(한국시간) 탐슨의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해 "클리블랜드가 탐슨에게 1년 계약을 제시한다면, 다음 시즌 이후 캐벌리어스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탐슨은 퀄리파잉 오퍼를 가진 채 2015-16시즌에 계약이 종료된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소속 팀이 제한적 FA를 붙잡기 위해 제시하는 계약으로, 기간은 1년만 제안할 수 있다. 만약 선수가 계약을 받아들이면 소속 팀에서 1년 더 뛴다. 이후 1년이 지나면 비제한적 FA가 되어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된다.

클리블랜드는 장기 계약으로 탐슨을 붙잡아둘 필요가 있다. 그러나 서로 입장 차이가 있었다. 지난 7월, 탐슨은 5년간 약 9,400만 달러(약 1,105억)의 계약을 원한다고 구단에게 전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그 금액을 줄 수 없다고 밝힌 상황. 현재 사치세(샐러리캡이 초과했을 때 내는 벌금)를 내야 하므로 거액의 계약이 부담스럽다는 이유였다.

따라서 클리블랜드가 생각한 차선책은 퀄리파잉 오퍼였다. 탐슨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면 2015-16시즌 이후 거액의 계약을 안겨주겠다는 게 캐벌리어스의 계획이다.

반면, 탐슨의 에이전트는 1년 계약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에이전트는 선수의 가치가 올랐을 때 거액의 계약을 체결하는 게 주요 업무다. 따라서 “1년 계약을 제시하면 시즌 이후 팀을 떠나겠다”는 엄포를 놓은 것으로 보인다.

탐슨은 비제한적인 FA이므로 모든 팀이 계약 제시를 할 수 있다. 탐슨이 제시한 금액 수준을 맞출 수 있는 팀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필라델피아 76ers다. 그러나 현재 두 팀의 계약 의사는 밝혀지지 않았다.

탐슨은 지난 2014-15시즌 플레이오프 때 주가가 올랐다. 케빈 러브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면서 특급 리바운더로 성장했기 때문. 특유의 활동량과 에너지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넣었다.

따라서 탐슨 측은 많은 금액을 받고 싶은 모양이다. 그러나 탐슨은 아직 러브의 후보다. 벤치 선수에게 거액을 안길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클리블랜드와 탐슨의 입장이 좁혀질 수 있을까. 탐슨의 이번 여름 행보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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