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트레이시 맥그레디(36, 203cm)의 번호가 영구결번되었다.

『프로바스켓볼토크』는 10일(한국시간) "맥그레디가 중국프로농구(CBA)에서 영구결번되었다"고 밝혔다. 최근 맥그레디는 중국에서 '티맥투어(T-Mac Tour)'를 통해 마지막 작별인사를 전했다.

맥그레디는 2012-13시즌에 CBA로 둥지를 틀었다. 칭다오 더블스타즈와 1년 계약을 맺은 그는 평균 25.0점 7.2리바운드 5.1어시스트 1.6블록 FG 49.6%를 기록, 살아있는 농구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중국에서 짧은 시간을 보냈지만 팬들에게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네임밸류가 있는 맥그레디의 활약에 농구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 팀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매번 코트에 등장할 때마다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한편, 맥그레디는 1997 신인 드래프트 전체 9순위로 뽑혀 NBA 데뷔를 시작했다. 빠른 퍼스트 스텝이 돋보였던 그는 돌파, 중거리슛 등 다양한 공격 기술을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다. 

토론토 랩터스에서 3시즌을 보낸 후 그는 올랜도 매직으로 둥지를 틀었다. 에이스로서 인정받은 그는 2002-03시즌(32.1점)과 2003-04시즌(28.0)에 리그 전체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득점력을 뽐냈다.

맥그레디는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해서 우승에 도전했다. 로케츠에는 당시 리그 최고 센터 중 한 명인 야오밍이 있었다. 그러나 휴스턴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맥그레디가 등, 무릎 등 크고 작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경기가 잦았기 때문. 야오밍 역시 부상으로 허덕이며 두 명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없었다.

이후 여러 팀을 옮겨 다닌 맥그레디는 2012-13시즌에 CBA로 둥지를 틀었고, 중국 생활을 청산한 맥그레디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계약을 맺었다. 처음으로 NBA 파이널 무대에 올랐지만 아쉽게 NBA 챔피언 반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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