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상혁 기자] 한국인 아시아쿼터제 1호 선수가 탄생했다. 

일본의 농구전문 매체인 '바스켓볼킹'은 B.리그 신슈 브레이브 워리어스가 아시아쿼터제로 한국의 양재민과 계약을 맺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로서 양재민은 B.리그에서 최초로 뛰는 한국선수가 됐다.

매체는 양재민에 대해 현재 21세로 201cm/93kg의 포워드로 2013년부터 연령별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으며 2017년 NBA 글로벌 캠프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톱 10에 선정됐다고 소개했다. 

양재민의 부친인 양원준 前 WKBL 사무총장은 "재민이가 현재 5~6개월 정도 농구를 쉰 상황이다. 훈련을 했다고는 하지만 팀 훈련을 할 때와는 다르다. 미국 대학 진학을 고려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 그러다 마침 일본의 몇몇 구단에서 연락이 왔고 고심 끝에 신슈 구단에 입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신슈 구단의 감독(마이클 카즈히사)이 혼혈이어서 영어가 가능하다. 재민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여러 가지 비전을 제시해줬다. 재민이도 영어가 통하는 구단에서 농구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재민은 신슈 구단을 통한 코멘트에서 "우선 저를 영입하고 일본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준 신슈 구단에 감사드린다. 또 B.리그에서 뛸 기회를 준 마이클 카즈히사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많은 걸 배우고 싶다. 나를 지금까지 있게 해준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여러 나라에서 활약한 경험이 일본프로농구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훈련하고 팀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양재민은 일본 측에서 취업과 관련한 서류를 받는대로 국내에서 취업 비자를 받기 위한 수속에 들어간 뒤 비자가 발급되는 대로 일본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신슈 구단은 나가노현을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지난 시즌까지 2부 소속이었다가 올 시즌 1부에 올랐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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