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학철 기자] “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하나금융타운에서는 20일과 21일,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1차 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6개 구단과 더불어 대구시청, 엑시온 등 실업팀 2팀이 참여하며 총 8개 팀이 경합을 벌였다. 대회 첫 날 예선을 통해 6강 토너먼트의 주인을 가렸고, 둘째 날에는 우승을 향한 토너먼트가 펼쳐졌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구단은 우리은행이었다. 

현장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본 박정은 경기운영본부장은 “전반적으로 작년보다는 선수들이 더 3X3 농구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이었다. 플레이들이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이 즐기는 플레이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이 좋았고, 전반적인 수준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박정은 본부장은 대회 도중 발생한 김연희의 부상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4강전 진행 도중 박지현과 루즈볼 경합을 벌이던 김연희는 충돌 이후 무릎 부상을 당했고, 검진 결과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박정은 본부장은 “트리플잼은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길 수 있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지막에 안타까운 부상 선수가 나와서 너무 마음이 무겁다. 부상이 나올 수는 있지만 3X3 대회에서 부상이 나오면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앞으로는 부상 없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작년 대회부터는 유니폼 제작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는 박정은 본부장이다. 올해 역시 ‘박정은컷’이라고 이름 붙은 유니폼 제작을 위해 동분서주 바쁘게 움직였다.

박정은 본부장은 “작년에는 쇼핑몰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컬러감에 중점을 많이 뒀다. 이번에는 선수들이 편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착용감과 소재 등 기능에 신경을 많이 썼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에게도 유니폼이 어떤지 물어봤는데 선수들이 웃으면서 너무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를 해줘서 고생한 보람을 느꼈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트리플잼 대회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대회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WKBL 측은 영상 응원 메시지, 코치들의 깜짝 해설, 감독들과의 영상 통화 등 색다른 이벤트를 다양하게 마련하며 호평을 받았다. 

박정은 본부장은 “3X3 농구의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 관중 분들이랑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무관중 경기에 대한 부담을 많이 느꼈는데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팬들을 찾아가는 방법을 모색했다. 처음 시도를 하는 것이라 아이디어 회의도 많이 했었다. 결과물에 대해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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