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

포포비치는 1일(한국시간) 『Sirius XM』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팀 던컨이 다음 시즌에도 ‘지루한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과연 포포비치 감독이 말한 지루한 게임은 무엇일까.

포포비치는 "던컨은 코트에 나서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할 것이다. 그는 팀을 이끌면서 어떻게 경기에 임해야 할지 선수들에게 알려줄 것이다. 그 후 우린 승리를 거둘 것이다”며 ‘지루한 경기’에 대한 부연 설명을 했다.

결국, 포포비치 감독은 던컨이 차기 시즌에도 꾸준히 활약하길 바란다는 뜻을 돌려 말한 것으로 보인다. 우승을 위한 의지를 포포비치 스타일의 농담으로 표현한 것.

실제로 던컨은 베테랑임에도 영향력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페인트존을 지키는 골밑 수비는 리그 정상급 수준이고, 토니 파커와의 2대2 게임은 스퍼스의 주요 무기 중 하나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 5년간 평균 29.0분을 출장해 평균 15.1점 9.3리바운드 2.7어시스트 2.0블록 FG 49.9%를 기록했다. 

포포비치와 던컨은 차기 시즌을 준비하는 감회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시즌 이후,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데이비드 웨스트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 던컨의 후계자인 알드리지를 데려왔다는 점에서 ‘새로운 스퍼스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2014 NBA 챔피언십을 따냈던 스퍼스는 2015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LA 클리퍼스에게 3-4로 아쉽게 패배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아쉬움은 더욱 컸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다시 힘을 냈다.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어느 때보다도 전력이 두터워졌다. 과연 포포비치가 말한 ‘지루한 경기’로 팀의 승리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을까. 샌안토니오 경기력에 많은 팬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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