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동환 기자] “솔직히 나는 50대50인 상태다.”

루 윌리엄스는 아직 재개되는 리그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LA 클리퍼스의 루 윌리엄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코스타 비디오 챗’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리그 재개를 둘러싼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윌리엄스는 “지금 상황은 정말 정신없이 흘러가는 느낌”이라며 “(리그 재개 참여와 관련해서)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아직 모르겠다. 다른 선수들처럼 나 역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어쨌든 나는 농구선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선 재개되는 리그에 뛰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흑인 남성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NBA는 오는 7월 말 리그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카이리 어빙, 에이브리 브래들리, 드와이트 하워드 등 리그 재개 참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이들은 지금 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지 플로이드 사망 시위와 BLM(Black Lives Matter) 운동에 힘을 보태야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만약 경기를 뛰기로 한다면 그곳에서 (BLM 운동을 위해) 얼마나 다양한 플랫폼을 우리가 활용할 수 있을까? 유니폼에 BLM 패치를 붙이는 것도 가능할까? 아직 어떻게 말하기 힘들다. 솔직히 지금 내 마음은 50대50인 상태다”라며 결정을 보류했다.

윌리엄스의 결정에 따라 올 시즌 우승 경쟁 판도도 달라질 수 있다. 클리퍼스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올랜도로 향하지 않는다면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한편 윌리엄스의 절친한 동료 패트릭 배벌리는 올랜도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상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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