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학철 기자] “즐기면서 똑같이 하자는 생각이었다.”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하나금융타운에서는 20일,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1차 대회가 펼쳐졌다.

실업팀으로 참여한 대구시청에서는 반가운 얼굴을 만나볼 수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KB스타즈에서 활약했던 이소정이 그 주인공. 이소정은 은퇴 후 대구시청에 합류하며 농구공을 계속 잡게 됐다. 

이소정은 “실업팀이라고 해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서 똑같이 몸을 만들고 있다. 은퇴를 했지만 농구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었는데 마침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합류하게 됐다”며 근황을 밝혔다. 

예선 일정에서 대구시청은 우리은행과 BNK등 프로팀들을 연달아 잡아내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이소정은 “언니들이 다 노련미가 있다. 또 3X3 대회를 계속 나가다보니까 노하우가 생겨서 전략에서 앞설 수 있었던 것 같다. 3X3 농구는 실점을 했다고 끝이 아니라 빨리 공격하면 다른 찬스를 잡을 수 있어서 득점하기가 더 수월하다”고 비결을 밝혔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친정 팀인 KB스타즈를 상대했다. 이소정은 KB스타즈를 상대로 3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연승 중이던 대구시청은 16-20으로 아쉽게 덜미를 잡히며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소정은 “친정 팀이라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즐기면서 똑같이 하자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2승 1패가 된 대구시청은 B조 1위로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소정은 “이왕 이렇게 온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 그러나 우승을 위해  목숨 걸고 하지는 않고 즐기는데 조금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언니들도 다들 즐기자는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

사진 = 루키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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