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천, 이학철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트리플잼. 그러나 체육관에는 색다른 흥미요소가 가득했다.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하나금융타운에서는 20일, '2020 하나원큐 3X3 Triple Jam(트리플잼)' 1차 대회가 펼쳐졌다.

지난 해 트리플잼은 하남 스타필드와 고양 스타필드에서 열렸다. 쇼핑을 위해 스타필드를 찾았던 관객들의 눈길이 자연스럽게 코트로 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대회가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것. 

이에 WKBL은 다양한 방안을 통해 흥미요소를 더했다. 우선 집에서 중계방송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을 위해 인증잼, 예측잼, 럭키잼 등 ‘3가지 잼’ 이벤트를 실시하며 팬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경기장 내에서도 WKBL의 색다른 이벤트는 이어졌다. 

 

 

경기장 한켠에 설치된 대형전광판에서는 함께하지 못한 각 팀 감독과 주장, 동료 선수들의 깜짝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BNK를 이끌고 있는 유영주 감독은 영상통화로 등장하며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한재권 응원단장은 응원복까지 차려입고 응원에 나섰다. 

이벤트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현장을 찾은 각 팀 코치들이 직접 해설에 나섰다. 우리은행의 전주원 코치를 시작으로, BNK의 양지희 코치, 하나원큐 김완수 코치, KB스타즈 진경석 코치가 연이어 마이크를 잡았다. 

WKBL 관계자는 “팬들에게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드리며 재미를 더하고 싶었다. 현장에서 섭외해서 진행을 하게 됐는데 코치님들이 흔쾌히 동참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았던 우리은행 전주원 코치는 “해설을 하는데 우리 팀 선수들이 너무 못해서 화를 낼 뻔했다”며 웃어 보인 뒤 “선수들에게 져도 괜찮으니 다치지만 말고 즐겁게 하라고 이야기해줬다”고 이야기했다. 

BNK의 양지희 코치 역시 “다행히 내가 해설을 해서 그런지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을 해서 첫 경기를 이긴 것 같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너무 여유를 부려서 답답하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관중으로 치러진 트리플잼. 자칫 지루하게 펼쳐질 수도 있는 환경 가운데서도 WKBL이 마련한 다양한 시도는 팬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WKBL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통해 트리플잼 대회의 흥미요소를 더할 예정이다. 

 

사진 = 루키 사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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