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킹 제임스의 올림픽 복귀?"

31일(한국시간) 미국남자농구대표팀의 단장 제리 콜란젤로가 NBA 라디오 프로그램 『SiriusXM』에 출연해 "르브론 제임스가 아직 미국국가대표로 뛰고 싶어한다고 믿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르브론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연히 2014 스페인 농구월드컵에도 불참했다. 다음달 열릴 대표팀 미니캠프에도 아직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르브론이 처음 국제대회에 등장했던 것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였다. 당시 만 19세에 불과했던 르브론은 이후 2006 농구월드텁, 2008 베이징 올림픽, 2012 런던 올림픽까지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만 30세가 넘었고, 이제 체력적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때가 됐다. 실제로 르브론은 2010-11시즌부터 5년 연속 결승전에 오르고, 각종 이벤트 및 국제대회에 참여하는 등 쉴 새 없이 달려와 피로가 많이 누적된 상태다.

콜란젤로는 "르브론과 드웨인 웨이드, 카멜로 앤써니,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생각해보라. 이들이 처음 국가대표팀에 올랐을 때는 19살, 20살에 불과했다. 이들은 전성기 때도 대표팀 승선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위의 네 선수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후 스타더마이어는 부상으로 인해 하차했지만 르브론과 웨이드, 앤써니는 2006, 2008년에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췄다. 그 중 르브론과 앤써니는 2012 런던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미국농구협회는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의 참패(미국은 해당 대회에서 동메달에 그친 바 있다) 이후 상비군 제도를 도입,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젊은 유망주 위주로 로스터를 구성하면서 미래를 준비 중이다.

한편, 2020 올림픽부터는 만 23세 이하로 나이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2016 올림픽은 베테랑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마지막 올림픽 무대다. 얼마 전 카멜로 앤써니와 블레이크 그리핀이 대표팀 참가 의사를 밝혔다. 과연 르브론 역시 대표팀에 합류할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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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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