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News KBL
나카무라 다이치 인터뷰 "이상범 감독 밑에서 농구할 수 있어 행복해"

[루키=박상혁 기자] "내게는 스승과 같은 이상범 감독 밑에서 다시 농구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행복하다."

KBL(한국농구연맹)에 첫 발을 내딘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다이치가 입단 소감을 밝혔다. 

원주 DB 프로미는 16일 '아시아쿼터 선수로 나카무라 다이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에 보수 5천만원이다. 

타이치는 사전에 이메일로 진행된 <루키 더 바스켓>과의 인터뷰에서 "우선 너무 기쁘다. 특히 이상범 감독님 밑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것이 실현되어 더욱 기쁘다.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큰 도전이지만 일본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실 타이치는 일본 내에서도 입지가 나름 탄탄한 선수였다. 특히 교토 한나리즈 구단에서는 팀 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1200만엔(약 1억 2천만원)의 연봉을 받을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봉만 따지면 절반 이상이 깎인 셈이다. 

그는 "교토 구단 역시 나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었지만 지금보다 한층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연봉보다는 경험, 그리고 선수로서의 성장이 지금 나에게는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한국행을 결정했다. 또 아무도 이룬 적이 없는 것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젊었을 때 해외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도전 의식도 있었는데 시기가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교토 구단의 달라진 상황도 그의 한국행에 힘을 실었다. 교토는 최근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단 구성이 바뀌면서 타이치가 포인트가드로 뛰기보다는 더 많은 멀티 플레이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즉 포워드나 필요하면 골밑에서도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해야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은 고교 시절부터 그의 장신가드로서의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실제로 가드로서 뛰게 한 인물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가드로 키워줄 이상범 감독에게 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상범 감독님은 한 마디로 내 운명을 바꿔준 스승이라 말할 수 있다. 여러 포지션을 오가다 포인트가드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계기도 이상범 감독님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그 정도로 내 인생에 영향을 준 분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행을 결정할 때도 부모님이나 주위에서 반대가 없던 것은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기 때문이다." 타이치의 말이다. 

그는 이전부터 DB의 비시즌 훈련에 동참하면서 윤호영과 허웅 등 국내선수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그만큼 DB를 직간접적으로 봐왔던 선수기도 하다. 

DB 구단에 대한 느낌에 대해서 묻자 그는 "탄탄한 조직력이 있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역할도 명확하고 여유로우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하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그런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기쁘고 흥분된다"라고 답했다.

DB 선수들 외에 SK의 김선형과 KCC의 이정현, 오리온의 이대성 등을 안다는 그는 "올해 3월에 대학을 졸업했다. 그런 만큼 KBL에서는 새로운 신인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도전하려고 한다. 부담감보다는 두근두근거리는 기대감이 더 크다. 가드로서 경기를 운영하는 방법이나 여러 가지 것들을 DB에서 보고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KBL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팀에서 인정받아 코트에서 최대한 많은 시간동안 뛸 수 있도록 하고 싶고 일본 농구 수준을 한국의 농구 팬들에게도 알리고 싶다. 일본 농구계에도 KBL의 존재를 더 알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일본에서의 기록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남기고 싶고 1분이라도 더 많은 출전시간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타이치의 입국은 7월초가 될 전망이다. 비즈니스 왕래에 필요한 발급 서류를 DB가 일본 측에 보내면 현지에서 선수가 그 서류를 바탕으로 비자를 신청해 수령한 뒤 국내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DB 구단에서 오늘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가 서류를 발급받은 뒤 일본으로 국제우편을 통해 보낸다. 그걸 받은 뒤에야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 대략 2,3주 정도 걸릴 것 같고, 입국 후에도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팀 훈련에 합류하는 것은 7월 중순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진 = DB 농구단, B.LEAGUE 제공

박상혁 기자  jumper@rookie.co.kr

<저작권자 © ROOKIE,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상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