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부산, 박상혁 기자] BNK의 주장 노현지가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부산 BNK 썸은 현재 비시즌 훈련에 한창이다. 약 5주 정도의 휴식기를 마친 뒤 4월 30일 소집됐고 그때부터 차기 시즌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어린 선수들이 열심히 코트 위에서 뛰는 것과 반대로 주장 노현지는 아직 코트 훈련을 소화하지는 못하고 있다. 구슬과 마찬가지로 시즌 종료 후 발목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재활 단계에 있다. 

노현지는 "왼쪽 발목이 안 좋다. 뼈가 자라는 일종의 고질병인데 지금은 자란 뼈를 제거하고 재활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은 근력을 붙이는 중이다. 복귀는 급하게 생각 안 하고 8월에 합류하려고 잡아놨다. 8월 합류는 트레이너 선생님과 이야기한 부분이다. 팀에서도 많이 배려해주셨다. 감독님도 급하게 하기보다는 천천히 몸 잘 만들어서 복귀하라고 해주셨다. 선수로서 마음이 편치만은 않은데 들어가서 부상 없이 뛰는 게 중요하니까"라고 덧붙였다.  

그의 재활 상태는 발목 각도는 이제 다 나왔다. 지금은 깁스를 하느라 빠진 근력을 붙이는 중. 여기에 다소 마른 상체를 보완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량을 늘려가며 진행 중이다. 벌크업까지는 아니지만 다가오는 시즌에는 좀더 탄탄한 상체를 가진 노현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BNK는 비시즌 선수단 구성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정선화, 홍소리, 차지현이 팀을 떠났고 김현아와 박찬양이 새롭게 가세했다. 정선화가 떠나면서 이제 팀의 최고참은 노현지가 됐다. 다른 팀에서는 중간에 속할 연차지만 워낙 어린 선수들이 많은 BNK다보니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그는 "선수들이 아무래도 비슷한 또래다보니까 같은 팀만 아니었지 서로 다 알고 있던 사이였다. 그래서 제 생각에 서로 적응하는 데는 크게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새로 온 선수들에게는 여기는 열심히 한 만큼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곳이니 서로서로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리고 힘든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라고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 BNK는 선수들 외에 여자농구의 스타였던 변연하가 신임코치로 부임했다. 팀에서 슈터를 맡고 있는 노현지로서는 어쩌면 최고의 선수 출신에게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 셈이다. 

"그전에도 코치님들이 신경써주셨지만 변연하 코치님이 오셔서 같은 포지션에서 좀더 배울 게 많아졌다. 저도 선수 때 변 코치님을 보면서 배우는 게 많았다. 그런 거를 이제는 바로 옆에서 배울 수 있으니 좋은 점이 많다."

다가오는 시즌 여자농구는 외국인선수 치르기로 결정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BNK 역시 높이의 공백이라는 부분에서는 타격이 큰 편이다. 하지만 정작 노현지는 크게 개의치 않는 기색이었다. 

그는 "감독님이 처음에 물어보셨다. 외국인선수 없이 뛰면 어떨 것 같냐고. 사실 무식이 용감하다고 저는 그냥 괜찮을 것 같다고 외국인선수 없이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더 빨리 (경기가)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 주전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걱정이 안 되진 않지만 해볼만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재밌는 시즌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크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가오는 시즌은 개인적으로는 일단 작년보다 더 보여줘야 하고 더 해야 하는 시즌이다. 그리고 시즌 목표는 항상 이야기하는 데 플레이오프를 너무 가고 싶다. 지난 시즌에도 너무 가고팠는데 초반에 연패를 타다 막판에 몰아치기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그러면서 재미를 느꼈다. 이번 시즌에는 잘 준비해서 초반부터 치고 나가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 작은 것부터 해나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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