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원석연 기자] 부자(父子)가 함께 뛰는 모습을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ESPN이 10일(이하 한국시간) 2023년 NBA에 입성할 유망주들의 전국 순위를 공개했다. ESPN의 2023년 드래프티 순위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며, 1위부터 25위까지 순위를 매겼는데 그중 르브론 제임스의 아들이 24위에 있어 화제다.

르브론의 첫째 아들 르브론 제임스 주니어(브로니)는 2004년생으로 현재 시에라 캐니언 고등학교에서 NBA 선수를 꿈꾸며 농구선수로 활약 중이다. 아버지와 달리 신장은 188cm로 작은 편이며, 포지션은 가드다. 아직 만 15세 나이로, NBA에 입성할 수 있는 가장 빠른 해는 2023년.

르브론은 아들 브로니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언론을 통해 공공연히 NBA 최초 부자 상봉의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만약 내가 아들과 함께 NBA 코트 위에 선다면, 그건 내 농구 인생 최고의 순간일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 더욱더 몸 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 수명이 긴 야구(MLB)에서는 부자가 함께 현역으로 뛴 사례가 종종 있었지만, 야구와 달리 선수 수명이 짧은 농구(NBA)에서는 아직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뛴 경우는 없다.

그러나 ESPN이 처음으로 공개한 2023년 톱25 유망주 순위에 브로니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그 가능성이 커졌다.

ESPN은 1위에 캠든 고교에 D.J. 와그너(드완 와그너의 아들), 2위에 비숍 오다우드 고교의 제일런 루이스를 선정한 데 이어 24위에 브로니의 이름을 넣었다. 매체는 브로니가 25명의 끄트머리인 24위임에도 1·2위 선수들보다 훨씬 크게 그의 사진을 넣었으며, 브로니의 이름만 굵게 표시해 강조했다.

한편, 르브론은 LA 레이커스와 21-22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만약 브로니가 2023년 NBA에 지명된다면, 르브론도 얼마든지 팀을 옮길 수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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